우리은행, 유진證과 '퇴직연금ELB' 개발 非 퇴직연금 사업자 ELB 제공 최초…"사업자 간 이해관계 배제"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30 09:05:4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업계 최초로 비(非) 퇴직연금 사업자가 발행하는 상품을 퇴직연금 가판대에 올렸다. 퇴직연금 상품을 제공하는데 있어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경쟁력 높은 상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다.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자사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유진투자증권이 발행한 ELB를 판매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을 하지 않는 금융사로, 퇴직연금 사업자가 아닌 증권사로부터 퇴직연금 ELB를 조달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유진투자증권 ELB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만기 1년짜리 원리금보장상품이다. 금리는 연 2.3%로 타사대비 높다. 같은 상품인 미래에셋대우는 2.06%, 한국투자증권은 2.07%, NH투자증권은 2.05%다.
이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총한도 150억 원이 모두 소진됐다. 타 증권사보다 높은 금리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우리은행은 매달 정기적으로 유진투자증권의 ELB를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유진투자증권과 총 2000억 원 한도로 ELB를 제공받기로 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이해관계가 없는 증권사로부터 상품을 조달받게 되면 거래관계가 투명해져 금리 등의 부분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퇴직연금 업계에서는 원리금보장상품을 서로 주고받기식으로 거래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법 상 자사 상품을 편입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업자들이 타사 상품만 담아야 한다. 이에 증권사끼리 ELB를 주고받거나 증권-은행간 ELB와 예적금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상품을 조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업자들이 굳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이유가 없어진다. 금리나 수수료 측면에서 똑같은 상품만 계속 발행될 수 밖에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을 제공받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유진투자증권과 상품 제공에 대한 계약을 맺으면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다. 안정적인 상품 조달처 발굴을 위해 역량있는 파트너사 물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무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비 퇴직연금 사업자인 유진투자증권과 상품 제공 협약을 맺어 첫 거래를 성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투명한 거래를 통해 경쟁력 높은 상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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