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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GS건설에 500억 대출 대출채권 매입확약 후 유동화…ABSTB 발행해 재원 마련

임정수 기자공개 2017-04-03 13:50:1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GS건설에 토지를 담보로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오는 4월에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500억 원을 GS건설에 대출할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SPC) '유토피아제십팔차'가 GS건설 대출을 기초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대출 재원을 마련한다.

대출 만기는 1년으로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다. ABSTB는 대출 만기인 2018년 4월까지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GS건설이 보유한 토지를 담보신탁한 1순위 우선수익권이 담보로 제공된다.

주관을 맡은 교보증권은 ABSTB 발행 과정에서 SPC에 대출채권 매입확약을 제공했다. GS건설이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교보증권이 대신 대출을 인수하겠다는 내용이다.

교보증권 신용공여에 힘입어 ABSTB의 신용등급은 A1(sf)으로 평가됐다. GS건설의 단기 신용등급 A2-보다 세 노치(notch) 가량 높다. 대신에 교보증권은 GS건설로부터 신용공여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

GS건설이 이 같은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신용도 저하로 자체적으로 차입성 조달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지면서 회사채 발행 등의 시장성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2013년에 발행한 기업어음(CP) 잔액이 8000억 원이나 돼, 추가적으로 CP를 늘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차입금 만기도 속속 돌아오는데다 해외 사업장 추가 손실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이 가운데 GS건설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채의 발행 한도를 5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 CB나 BW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의 경우 신용도가 저하되면서 자금 조달 수단이 협소해졌다"면서 "보유 자산이나 대출 유동화가 유동성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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