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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고수익' 폐기물 사업에 꽂혔다 코엔텍·리클린·진주산업 등 잇따라 인수

김창경 기자공개 2017-04-26 08:26:2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하 맥쿼리PE), 맥쿼리캐피탈코리아(이하 맥쿼리캐피탈) 등을 중심으로 한 맥쿼리 그룹의 폐기물 처리 업체 인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리클린 인수를 마무리 지었고 코엔텍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맥쿼리 그룹이 인수한 폐기물 처리 업체는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엔텍의 최대주주인 후성에치디에스 외 6인은 보유하고 있는 지분 33.63%를 그린에너지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린에너지홀딩스는 맥쿼리PE의 100% 자회사다. 거래금액은 796억 원으로 오는 6월 대금 납입이 완료된다.

코엔텍은 울산에 본사를 두고 폐기물을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3년 울산환경개발로 출발해 2000년 코엔텍으로 상호를 바꾸고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5년 코엔텍의 실적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2년 38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551억 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 원에서 155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2~2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맥쿼리PE는 2014년 6월에도 폐기물 처리 업체 진주산업을 인수했다. 경영권을 포함한 구주 60%를 650억 원에 매입했다. 진주산업은 2016년 매출액 283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의 실적을 냈다. 최근 5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11%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맥쿼리PE는 2013년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대길산업 지분 75%를 5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대길산업은 건설 폐기물 철거, 수집, 운반, 재생 등 중간처리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이다. 대길산업은 주로 건설 폐기물을 재활용 처리해 건설 현장에 순환골재와 순환모래 등을 공급하고 진주산업은 폐기물 중간처리와 폐열을 이용한 스팀생산에 주력하는 것이 달랐다.

맥쿼리PE의 계열사 맥쿼리캐피탈도 폐기물 처리 업체 인수를 지속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리클린 인수를 마무리했다. 맥쿼리캐피탈은 2017년 1월 리클린 지분 95% 인수를 완료했다. 리클린은 서울시 송파구 등에서 나오는 음식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리클린은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연간 매출액 120억~150억 원, 영업이익 45억~6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3~2016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6%에 달한다.

맥쿼리캐피탈은 음식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지주회사 격인 엠그린을 만들었다. 2015년 엠그린 밑으로 엠이천을 설립했다. 리클린 인수 주체도 엠그린의 100% 자회사 엠푸름이다. 최근에는 엠그린 밑으로 엠함안을 신규 설립했다. 엠함안이 인수할 기업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상남도 함안군에 본사를 둔 업체로 추정된다.

폐기물 처리 업종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과거 정부 차원에서 관리됐던 폐기물 사업은 민간으로 넘어갔고, 한동안 지역 토착민들의 산하에서 관리됐다. 이제 이 흐름이 투자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대기업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업종일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높고 운영의 전문성이 요구돼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지금 같은 저성장 기조에 눈에 띄는 수익성을 기록하는 알짜 투자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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