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만 해도 실속없는 운용사였다. 당기순이익 34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운용사 중 30위에 머물렀다. 당시 수탁고는 16조 3000억 원으로, 운용사 중 열한 번째로 외형이 컸음을 고려하면 내실이 부족한 편이었다.하지만 이듬해부터 흥국운용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15년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순이익(77억 원)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88억 원으로 회사 설립 후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탁고 규모도 25조 70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흥국운용이 단기간에 성과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운용자산 구성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2014년 머니마켓펀드(MMF)가 대부분인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가 전체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1%에 달했다. 다른 자산군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MMF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2016년 말 단기금융 비중은 13.6%까지 내려갔다. 2년 동안 전체 수탁고는 9조 4000억 원 증가한 반면 단기금융은 1조 6000억 원 줄었다.
지난 2015년 3월 부임한 김현전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MMF와 홀세일(기관 대상 영업)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이 나은 대체투자와 리테일 세일즈 강화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대체투자와 리테일 자금에 가중치를 둔 성과급 체계를 도입하기도 했다.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변화를 도모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MMF가 줄어든 자리를 대체투자 자금이 채웠고, 운용자산에서 리테일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보다 높아졌다. 특히 흥국운용은 채권형 헤지펀드 강자로 떠오르며 지난해 말까지 33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모아 업계 5위권 헤지펀드 하우스로 떠올랐다.
이러한 성과때문인지는 알수 없지만 김 대표는 올해 흥국 금융계열사 CEO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흥국운용만 놓고 보면 설립 이후 CEO가 연임한 최초 사례다.
고비는 남아있다. 헤지펀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공모펀드 개인투자자 비중이 역대 최저인 40%대로 낮아지면서 리테일 채널 영업에 녹록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흥국운용이 어려워지는 시장 환경을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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