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건설, '금광기업' 앞세워 M&A 재개할까 [건설리포트]계열 건설사 6곳 현금성자산 증가, 외형 확장 움직임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27 08:24:1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던 세운건설이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M&A를 담당할 팀을 새로 만들었고, 현금성자산도 쌓으면서 체력을 비축했다.세운건설 계열에 속한 건설사 6곳의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6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9.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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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현금성자산은 건진건설과 한솔건설, 남광토건은 각각 66.67%, 35.96%, 1.44% 각각 줄었다. 반면 세운건설과 금광기업, 극동건설은 각각 116.75%, 22.60%, 32.20% 각각 늘었다.
세운건설은 금광기업을 사들인 후 2015년에 남광토건을 인수했다. 지난해는 극동건설을 품으면서 공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하지만 그 후로는 M&A 시장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고, 계열 건설사들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경영진 인력 재배치를 통해 효율성을 도모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세운건설 계열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면서 시장에서는 세운건설이 또 다시 M&A 시장에 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운건설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M&A를 담당할 기획감사실을 신설했다. 그리고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봉 회장은 최근에도 사세 확장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운건설이 M&A에 나선다면 금광기업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광기업은 2012년 세운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건설사다. 그 동안 금광기업은 세운건설의 M&A 과정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금광기업은 남광토건의 지분 20.42%를 보유해 세운건설에 이어 2대 주주다. 극동건설의 경우 지분 36.03%를 갖고 있어 최대주주 세운건설(36.36%)과 비슷하다.
금광기업은 지난해 매출 1355억 원과 영업이익 34억 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 2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778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58.27%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금광기업의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50억 원으로 271억 원을 기록한 남광토건을 제쳤다. 금광기업은 단기금융상품 17억 원도 보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운건설이 M&A를 진행할 때 계열사들을 총동원한 만큼, 향후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의 참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이 아직 정상화 궤도에 오르지 못해 M&A에 동원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찮다.
남광토건은 지난해도 영업손실 92억 원, 당기순손실 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32.68%로 전년 말보다 173.91%포인트 낮아졌지만 결손금 861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35억 원을 거뒀지만 당기순손실이 406억 원이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56.89%로 전년 말보다 1만%포인트 낮아졌다. 결손금은 2265억 원이다.
세운건설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현금성자산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수 여력이 충분한 만큼 여러 매물들을 검토 중이지만, 참여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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