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TE가 효자…'실적 반등 성공' 1Q 매출 4.2조원, 영업이익 4105억원…플래닛 적자 줄어
김성미 기자공개 2017-04-26 18:23:3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 통신비 인하정책 여파에도 불구하고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을 늘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지난해 SK텔레콤 실적 부진의 한 축으로 꼽힌 자회사 SK플래닛이 적자를 줄이면서 SK텔레콤의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회사는 올해 본업인 통신사업의 실적을 유지해나갈 뿐만 아니라 비통신사업인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 2344억 원, 영업이익 410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0.1%, 2.1% 증가한 수치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032억 원으로, 같은 기간 4.5% 증가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국내 이통 시장 포화와 선택약정할인제도 등 통신비 인하정책의 타격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말 기준 298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전년 동기보다 91만 명 늘었다. 이 중 LTE 고객은 2165만 명으로 같은 기간 10.9% 증가했다. 지난해 말 71.2%에 이르던 LTE 보급률은 1.4%포인트 상승한 72.6%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기준 KT와 LG유플러스의 LTE 보급률은 각각 75.5%, 87.8%로, 경쟁사 대비 여전히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도 매출 감소세를 방어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5.4GB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SK텔레콤은 LTE 보급률과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업계에서 가장 낮아 이통 업계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가장 낮았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7조 918억 원, 영업이익 1조 5357억 원을 거둬전년대비 각각 0.3%, 10.1% 감소했다.
에비타는 4조 603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1% 감소하는 등 KT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만 매출, 영업이익, 에비타까지 감소하자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자회사 수익성 개선, 상호 접속료 소송 승소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사업 성장으로 SK텔레콤의 새 카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 3월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40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56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사업구조를 개편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이 적자 폭을 줄인 것도 긍정적이다. SK플래닛은 2016년 365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11번가 관련 마케팅 비용을 늘리며 적자 규모가 커졌다. 올해도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1500억 원가량 적자를 줄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통신사업 외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는 11번가 주문,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며"올해 이동통신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뉴 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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