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가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선출에 또 다시 실패했다. 지난 3월 8일부터 1주일에 한두번 꼴로 총 9차례나 회의를 가졌지만 행추위원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 예측했던 수협은행장 3차 공모설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수협은행 한 관계자는 27일 "이날 오전부터 열린 수협은행 행추위에서도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선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다음 행추위 일정은 5월 중 다시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일 마감된 1차 수협은행장 후보 지원자 공모에는 총 4명이 도전장을 냈다. 4명 중에는 유력 후보로 손꼽히던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수협은행 행추위는 3월 15일 2차 수협은행장 후보 지원자 공모를 결정했다. 소수 후보 지원자 풀에서는 적임자 선출이 어렵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난달 24일 2차 수협은행장 후보 지원자 공모에는 새롭게 7명이 도전장을 냈다. 1차·2차 공모를 통해 후보 지원자 풀은 총 11명으로 늘어났지만 수협은행 행추위의 인선 파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행추위원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이 파행을 거듭하면서 수협은행은 지난 12일 수협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섰다.
직무대행 체제 전환과 별개로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내부에서는 수협은행장 공백사태에 대한 행추위 책임론이 부각됐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후보 지원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지만 계속된 인선 파행으로 후보압축 자체가 면피용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또 답이 없는 행추위를 계속 열기보다는 차라리 제3차 수협은행장 후보 지원자 공모에 나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수협 한 관계자는 "5월 대선 이후에도 사실 행추위가 지금의 후보 지원자 풀에서는 결론을 내기 어렵다"면서 "현재 압축후보 3명 중에서 적임자를 고르기 어렵다면 차라리 제3차 공모라도 해야 될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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