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대표 매니저 이탈 문제없나 성일환 채권운용본부장 퇴사…내부 승진으로 조직 안정 도모
최필우 기자공개 2017-05-16 08:31: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성장을 주도했던 성일환 전 채권운용본부장이 지난달 말 회사를 떠났다. 성 전 본부장은 '흥국멀티플레이증권자투자신탁4[채권]'를 흥국운용 대표펀드로 성장시킨 인물로 최근 동부자산운용으로 이직했다. 흥국운용은 투자자 이탈 방지와 펀드 수익률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운용은 최근 박형태 채권운용2팀장을 채권운용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성 전 본부장과 함께 채권운용본부를 이끌어 온 박 본부장을 내세워 조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본부장은 2001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동부화재에 입사해 일반계정 운용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줄곧 채권운용 업무를 맡아 왔고, 지난 2014년 1월 흥국운용 채권운용본부에 합류했다. 흥국운용에서는 정부기금펀드와 생보사 변액펀드, 채권형 헤지펀드를 주로 운용하고 있다.
흥국운용은 채권운용본부가 펀드를 팀제로 운용해 온 만큼 매니저 이탈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특히 대표펀드인 흥국멀티플레이펀드4의 경우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섹터별로 운용역이 정해져 있어 매니저 한 명에 의해 성과가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채권운용본부는 당분간 현재의 인력과 조직 구조를 유지한다. 채권운용본부 인력은 현재 13명이고 채권운용1·2팀, 투자전략팀, 트레이딩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성 전 본부장은 채권운용본부를 확대·개편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흥국운용 경영진과 박 본부장은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당분간 펀드 추가 설정이나 수탁고 증가보다는 기존 펀드 성과 유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펀드 운용에 있어 달라지는 점은 없지만 대표 펀드매니저가 이탈한 만큼 불안해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새로운 일을 추진하기보다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펀드 수익률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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