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 영업이익률 2%대...2010년 이후 '최저' '에폭시 수지' 원재료가 상승, 수익성 발목
이명관 기자공개 2017-05-17 07:54:4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도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인 2%대로 떨어졌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진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국도화학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2435억 원의 매출과 5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56억 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3%, 54%씩 감소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마진율이 급격히 낮아졌다는 점이다. 2016년 1분기 6.9%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1분기 2.4%대로 떨어졌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도화학은 2010년 영업이익률이 3%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2015년 1분기에는 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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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화학의 주요 제품은 에폭시 수지이다. 에폭시 수지는 건축용 접착제, 플라스틱 보강제, 반도체 봉지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화학 제품이다.
에폭시 수지의 주원재료는 비스페놀A(Bisphenol A)와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이다. 이중 BAP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올 1분기 평균적으로 BPA는 ㎏당 145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가량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대비 에폭시 수지 제품 가격도 소폭 상승했지만, 원료 가격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1분기 에폭시 수지 가격은 평균적으로 톤당 19만 원 수준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2.8%에 그쳤다.
결국 이는 원재료 부담으로 이어졌다. 국도화학은 올 1분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매출원가는 142억 원가량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13%대에서 8%대로 낮아졌다.
국도화학 실적 개선은 에폭시 시황에 좌우될 것으로 분석된다. 에폭시 시장은 여전한 수급 불균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미국 화학사 올린(Olin)을 필두로 글로벌 에폭시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Olin은 2015년 한국다우케미칼 에폭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갔다.
계속된 공급과잉 속에 국도화학의 공장 가동률로 소폭 낮아졌다. 올 1분기 공장 가동률은 68%대로 전년 동기대비 2%포인트 낮아진 상태다.
국도화학 관계자는 "원재료가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수익성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원재료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인상 지연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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