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본능' SM그룹, 건설 매출 1조 '성큼' [중견 건설그룹 분석]①삼라 등 주요건설사 고른 실적, 작년 인수 3곳 손실…계열 총매출 2.7조
김경태 기자공개 2017-05-24 08:19:18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건설 부문이 지난해도 외형을 불리는데 성공했다. 기존 핵심 건설 계열사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업체들의 매출이 더해지며 건설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다만 지난해 품은 동아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 태길종합건설은 손실을 내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향후 턴어라운드를 이뤄내 그룹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계열 총매출 '2.7조', 건설 부문 1조 '육박'
SM그룹은 크게 건설과 제조, 해운,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SM그룹의 지배구조와 연결·별도 재무제표 작성 등을 고려하면 삼라마이다스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11곳(하단 그림 노란색)이 있다.
|
SM그룹의 주요 계열사 11곳의 지난해 매출을 단순 합계하면 총 2조6141억 원으로 집계된다. 전년보다 13.35%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1920억 원, 당기순이익은 1869억 원으로 각각 6.57%, 44.14%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 건설 계열사들이 선전했다. SM그룹의 지배구조 상 주요 건설사로는 삼라와 삼라마이다스, 우방 3곳이 있다. 3곳의 지난해 매출을 더하면 7771억 원으로 전년보다 39.98% 증가했다.
주요 건설사 3곳은 수익성에 있어서도 단연 효자 노릇을 했다. 3곳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913억 원으로 51.6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 원으로 64.48% 확대됐다.
건설사 3곳 중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향상시킨 곳은 삼라와 우방이다. 삼라와 우방은 분양수입과 공사수입을 주로 얻는다. 2곳 모두 지난해 분양수입이 대거 유입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
주요 건설사 3곳의 매출에 SM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동아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 태길종합건설의 매출을 더하면 외형은 더 불어난다. SM그룹은 지난해 말 우방건설산업을 통해 동아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의 지분을 각각 60% 보유하고 있었다. 우방건설산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았다. 또 SM그룹은 조양을 통해 태길종합건설을 100% 지배하고 있는데 역시 연결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인수한 3곳의 매출을 더하면 9236억 원이다. 제조사 티케이케미칼의 건설 매출 476억 원까지 추가하면 총 9713억 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작년 인수 건설사 3곳 '손실'… 정상화 '관건'
매출은 크게 불어났지만 수익성에 있어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주요 건설 계열사 3곳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913억 원이지만 작년에 인수한 3곳의 영업이익을 더하면 809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869억 원에서 166억 원까지 쪼그라든다.
그룹 전체적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동아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 태길종합건설 3곳의 실적을 더하면 SM그룹의 매출 합계는 2조7606억 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816억 원, 당기순이익은 1167억 원으로 줄어든다.
3곳 중 비교적 규모가 큰 동아건설산업이 부담이 됐다. 동아건설산업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1384억 원으로 전년보다 76.37% 줄었다. 영업손실은 24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4266억 원보다 축소됐지만 610억 원에 달했다.
SM그룹은 올 3월 건설부문 재정비 차원에서 동아건설산업이 우방건설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아건설산업 최대주주인 우방건설산업의 지분율은 36.19%로 하락했다. 동아건설산업이 합병을 바탕으로 향후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동아건설산업 외 성우종합건설과 태길종합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00억 원에 못 미친다. 성우종합건설의 지난해 별도 영업손실은 74억 원, 당기순손실은 73억 원이다. 태길종합건설의 영업손실은 4억 원, 당기순손실은 18억 원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건설사 3곳은 아직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올해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