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반짝' 영진약품, 2분기 제자리로 영업이익률 3%대 근접…지난해 뒷심 부족 답습하나
이석준 기자공개 2017-07-28 08:27:3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분기 반짝 실적을 거뒀던 영진약품이 2분기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진약품은 2015년과 2016년 3%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저수익 구조 탈피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27일 공시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억 원으로 전년분기(22억 원) 대비 45.45%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19억 원→10억 원)도 47.37% 감소했다.
영진약품은 1분기 반짝 실적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0%, 60% 오르며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저마진 구조를 탈피하는 듯 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5.57%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1%까지 떨어졌다. 영진약품은 지난해에도 상반기 4.1%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다가 결국 2.8%로 마무리했다. 2015년에는 2.94%였다.
영진약품은 1년 단위로 대표 재신임 여부를 묻고 있다. 산도스 등 다국적제약사 출신 박수준 영진약품 대표가 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의 다국적사 경험은 세르비에, 머크 등과의 코프로모션(공동판매) 계약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영진약품이 약한 영업력 등으로 코프로모션 변방에 있었다는 점에서 박 대표의 다국적사 스킨십에 높은 점수를 줬다. 최근에는 일본 제약사 사와이와 1800억 원 규모(올해부터 5년간)의 세파계 항생제 위탁생산(CMO)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일련의 호재성 이벤트는 풍요 속 빈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코프로모션 제품들 면면을 보면 오래된 신약들이어서 큰 매출을 일으키기 힘들다. 수수료 또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CMO 계약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영진약품의 매출액(1931억원) 중 사와이와 거래는 역대 최대 수준인 400억 원 규모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4억 원에 불과해 영업이익률은 3%를 넘지 못했다. CMO 매출이 늘었지만 마진이 적어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전 카드는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의 기술 수출 등이다. 천연물 COPD 치료제는 최근 해외 2상을 마쳐 조만간 도출된다. 이미 시장에 스피리바 등 대형 COPD 약물은 나온 상태지만 천연물 신약은 없어 희소성이 있다. 관건은 부작용이 적은 대신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다. 천연물신약은 유효성이 언제나 골칫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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