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계열별 신용 양극화…회사채 발행 주춤 [그룹조달&신용이슈]2600억 발행, 3년 연속 감소세…계열사 별 크레딧 편차↑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16 15:18:3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1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3년 연속 주춤하고 있다. 올 상반기 발행액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다. 예스코와 LS산전, LS전선 등 우량 계열사들만 공모 회사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 위험이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이 잠정 중단되면서 LS네트웍스와 E1의 재무구조 개선에 먹구름이 꼈다. 모두 신용등급 하락이나 아웃룩에 '부정적' 전망이 달려 있다. 기업공개(IPO) 대신 지분 매각을 택한 LS오토모티브 역시 그룹지원 없이 자체적인 현금창출력만으로는 A급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 올 상반기 2600억 발행…역대 최저액 근접
11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LS그룹이 연초 이후 7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는 총 260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간(3100억 원) 대비 16.13% 줄어든 규모다. 발행액은 2015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발행액은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역대 최저 규모에 가깝다. 공모 시장에서 2000억 원을 조달했던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2011년(1조1354억 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간동안 5000억 원 미만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계열사 별로는 LS전선(1100억 원)과 LS산전(1000억 원), 예스코(500억 원) 순으로 채권 발행량이 많았다. LS전선과 LS산전은 상반기 중 두 차례 씩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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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에 물꼬를 튼 것은 예스코(AA0, 안정적)였다. 예스코는 올 2월 500억 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 표면금리는 1.94%였다. 모집액은 300억 원이었으나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2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LS전선(A+, 안정적)과 LS산전(AA-, 안정적)도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LS전선은 지난 3월 3년물 800억 원, 5년물 200억 원 규모를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는 모집물량의 1.5배인 1200억 원, 5년물에는 300억 원이 몰리면서 1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LS산전이 5월에 진행한 800억 원 어치 수요예측에서도 3260억 원의 투자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 계열사 별 '크레딧 편차'…네트웍스·E1·오토모티브 신용위험 ↑
LS그룹은 계열사마다 신용등급 편차가 큰 편이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예스코와 LS전선, LS산전은 모두 A급 이상인 우량 기업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나머지 계열사들은 신용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LS네트웍스가 대표적이다. 올 6월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을 잠정 보류하면서 장기 신용등급은 'A-,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공모 조달이 사실상 어려워진 이후 이달 초에는 2년물 200억 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LS네트웍스의 등급 하락은 회사 대주주인 E1(AA-)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같은달 E1의 향후 신용등급 전망은 LS네트웍스 주가 하락이 거듭되면서 '부정적'으로 떨어졌다.
LS오토모티브도 마찬가지다. LS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A급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LS오토모티브의 신용등급을 'BBB+, 긍정적'으로 매겼다. 한국신용평가가 4월 평정한 등급은 'A-,안정적'이지만 그룹의 계열지원 의지를 배제하면 사실상 BBB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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