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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 2Q 예상 깬 적자지속 배경은 삼성전자 FPCB 물량 이전…하반기 공장가동률 상승 선제 대응

이경주 기자공개 2017-08-17 07:56:1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인 인터플렉스가 올해 2분기 예상을 뒤엎고 적자를 기록했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쓰이는 각종 FPCB 핵심 공급업체로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흑자전환이 유력시 됐다. 삼성전자가 일부 부품 물량을 경쟁사로 이전시킨 것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인터플렉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92억 원, 영업손실 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9% 줄고, 영업손실은 소폭 늘어난 수치다. 당초 증권업계는 흑자전환을 유력하게 점쳤지만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인터플렉스 실적표

교보증권 등은 지난 5월 중순 리포트에서 인터플렉스가 올해 2분기 매출 1829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8이 본격 판매되는 시기인데다 애플 아이폰용 터치스크린패널(TSP) FPCB도 일부 공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일부 부품 물량을 경쟁사로 이전시킨 것이 핵심 배경이다. 인터플렉스는 갤럭시S8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8플러스(+)용 디스플레이 관련 FPCB를 단독 공급했다. 이외 카메라모듈과 무선충전용 FPCB도 담당했다.

이 가운데 카메라모듈과 무선충전용 FPCB 인터플렉스 공급비중이 2분기에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SI플렉스와 뉴프렉스로 이 부품들 물량을 이전시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인터플렉스가 애플 주력 공급사로 선정됨에 따라 공장가동률이 향후 높아질 것에 대비해 인터플렉스가 담당하던 부품을 선제적으로 경쟁사로 이전시켰다. SI플렉스 등이 적응할 시간을 최대한 벌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인터플렉스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공개할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가칭)에 디스플레이용과 TSP용 FPCB를 공급하기로 했다. TSP용 공급은 6월에 이미 시작됐고 디스플레이용은 이달 중순부터다. 덕분에 인터플렉스 공장가동률은 올 하반기 100%에 가까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생산능력으로도 부족해 3분기 중 완료를 목표로 1000억 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2분기는 삼성전자의 선제대응으로 국내 공장 가동률은 54.9%에 그치게 됐고 고정비를 이익이 상쇄하지 못해 영업적자를 내게 됐다.

하반기 흑자전환은 유력하다. 인터플렉스는 7월에만 600만 대 수준의 아이폰용 TPS FPCB를 공급해 수백 억 원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중순 디스플레이용 공급까지 시작되면 이익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하반기 흑자가 상반기 적자를 상쇄하고도 남아 연간 흑자전환도 확실시된다.

인터플렉스가 올해 연간 흑자를 기록하면 2013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 된다. 인터플렉스는 FPCB 공급과잉 영향으로 2014년 917억 원, 2015년 848억 원, 지난해 516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

인터플렉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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