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 빚 80억 남기고 다 갚았다 증자로 차입금 상환, 4분기 300억 적자 불구 부채비율 뚝
이경주 기자공개 2017-02-06 08:26:5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인터플렉스가 유상증자 대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단 80억 원 만 남겨두고 모두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300억 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이 70%대로 대폭 낮아졌다.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이 약 8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34억 원에서 450억 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같은 해 11월 말 확보한 유상증자 대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상환했다. 유증대금은 총 554억 원이다. 이중 100억 원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차입금 상황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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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와 차입금 상환 효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인터플렉스가 최근 공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70.9%로 같은 해 3분기 기준 107.3%에 대비 36.4%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2417억 원에서 1788억 원으로 629억 원 감소한 반면 자본총계는 2252억 원에서 2523억 원으로 271억 원 늘어난 결과다.
인터플렉스는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로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유증 덕분에 재무 상태를 오히려 개선하게 됐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245억 원, 영업손실 3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4% 줄고, 영업손실도 250억 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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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의 부채비율은 필요 이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업계는 인터플렉스가 애플용 FPCB 수주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재무관리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플은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협력사들의 재무상태도 체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이유로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6월 지주사 영풍으로부터 556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매출채권 양도형식으로 수혈 받아 재무개선에 활용하기도 했다.
보릿고개가 지속되고 있는 올해 1분기를 버티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평가도 있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부품업계 비수인데다 갤노트7 단종 충격이 계속돼 인터플렉스는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용 FPCB 공급이 시작돼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아이폰8(가칭)은 올해 9월 출시되지만 부품 공급은 한 분기 먼저 선행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아이폰8 디스플레이용 FPCB를 연간 5000~6000만 대가량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늦어도 이달 중순부터 공급이 진행될 전망이다. 인터플렉스는 갤럭시S8 시리즈 중 대화면 모델인 ‘플러스'에 터치스크린패널(TSP)를 단독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무선충전, 카메라모듈, 지문인식용 FPCB도 납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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