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업은 ABL생명, 방카 강자 '우뚝'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 상반기 점유율 23%, 보너스 지급 구조 내세워 흥행 성공
최필우 기자공개 2017-09-12 09:30: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다수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은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주주인 중국 안방그룹홀딩스의 존재 덕분에 타사 대비 지급여력비율(RBC) 관리에 대한 부담이 적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상반기 방카슈랑스 매출은 총 3조 86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 3922억 원(26%) 줄어든 금액이다.
이 가운데 ABL생명의 상반기 방카슈랑스 매출은 초회보험료 기준 9074억 원을 기록했다. ABL생명의 점유율은 23%로 NH농협생명(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동양생명(21%), 삼성생명(14%), 한화생명(5%) 순 이었다.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가 작아진 것은 생보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생보사들이 IFRS17 도입을 앞두고 RBC 비율을 관리 차원에서 저축성보험 의존도를 낮춰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ABL생명의 경우 모기업의 자본 확충을 통해 RBC비율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저축성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ABL생명은 지난해 말 안방보험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판매를 강화했다. ABL생명은 규모가 작았던 방카슈랑스 사업 전담 부서에 상품교육 전담 인력을 충원해 은행권 네트워크 강화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방카슈랑스 시장 재진입에 맞춰 출시한 신상품이 흥행에 성공한 것도 매출 상승에 결정적이었다. 올해 초 출시된 '(무)알리안츠보너스주는저축보험'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을 당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6%, 2%로 제시해 주목 받았다. 특히 보험료 납입을 완료할 경우 보너스(적립형 1.15%, 거치형 3%)를 지급하는 구조를 취해 장기 투자를 원하는 고객층의 수요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1일부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면서 절판 마케팅 수혜가 있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시납은 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적립식은 월 150만 원으로 비과세 혜택 기준이 낮아지기 전에 ABL생명의 상품으로 막바지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ABL생명은 하반기 변액보험을 내놓는 등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요가 줄어든 저축성 보험을 대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ABL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이 전체 초회보험료의 70~80%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재진입 없이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대주주 변경 이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저축성보험을 보강한 게 방카슈랑스 매출이 늘어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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