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교육, 분당 수내 역세권 빌딩 매각 토지 매수 후 16년만에 팔아, 백운환 왕자행거 대표 개인명의로 매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7-10-12 08:36:5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소유욕을 드러내 왔던 파고다교육그룹이 분당 수내역 인근에 소재한 빌딩을 처분했다. 토지 매입 후 16년 만의 매각으로 눈길을 끈다.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파고다교육그룹은 경기 성남 분당 수내동 13-1(황새울로258번길 40)에 위치한 파고다빌딩 토지와 건물을 올 6월 초 120억 원에 매각했다.
물건의 대지면적은 581㎡다. 도시지역과 중심상업지역 등으로 설정돼 있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이고 연면적은 2601㎡다. 수내역에서 도보로 2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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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파고다교육그룹은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박 회장과 고 대표가 지분을 각각 55%, 45% 보유한 ㈜파고다타워종로의 지난해 말 유형자산 토지 장부가는 319억이다. 건물은 161억 원이다.
분당 파고다빌딩의 경우 ㈜파고다아카데미를 앞세웠다. 2001년 토지를 개인으로부터 매입했다. 그 후 건물은 2003년 만들어져 소유권 보존이 이뤄졌다.
㈜파고다아카데미는 1980년 대흥환경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1993년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박 회장의 딸 고루다 씨가 지난해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파고다아카데미는 분당 파고다빌딩 외에도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형자산 토지의 장부가는 588억 원이다. 건물은 121억 원이다.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파고다아카데미의 최근 실적 악화가 부동산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파고다아카데미의 지난해 매출은 506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2억 원이다.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모두 2009년 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부동산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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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분당 파고다빌딩의 매입자는 백운환 왕자행거 대표다. 백 대표는 법인을 동원하지 않고 개인 명의로 분당 파고다빌딩을 품었다. 올 7월 농협은행 성남테크노지점과 근저당설정계약을 체결했다. 파고다빌딩 토지와 건물이 담보로 잡혔고 채권최고액은 48억 원이다.
백 대표의 분당 파고다빌딩 매입 후 왕자행거의 주력사인 왕자엔에이치시(NHC)가 부동산 투자 보폭을 넓힐 지 관심이다. 왕자NHC는 올 1월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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