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림산업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의 재무상태가 악화되자 노동조합이 경영진에 매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 노동조합은 임직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회사측에 매각 추진을 요구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외부에 의뢰해 회사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며 "이를 토대로 현 경영진에 매각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최근 계속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32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인 2015년 1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2016년 60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풍림산업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도 1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쌓이면서 잉여금과 납입자본금이 바닥났다. 풍림산업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60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606억 원까지 악화됐다.
회사 사정이 악화되면서 수주 경쟁력이 약화됐고 해가 갈수록 수주 잔고가 줄었다. 풍림산업의 수주 잔고는 2014년 3조 1903억 원에서 2015년 2조 3316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엔 1조 8704억 원을 기록했다.
풍림산업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하락했다. 2014년 45위에 올랐던 풍림산업의 순위는 2015년 68위, 2016년 78위까지 떨어졌다. 올해엔 99위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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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있는 가운데 2800억 원대에 달하는 차입금도 부담이다. 풍림산업이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회생채무를 포함해 총 2808억 원이다. 이중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1245억 원이다.
반면 지난 6월 말 풍림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223억 원에 불과하다. 외부자금 수혈 없이는 자체적으로 상환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풍림산업은 2012년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규모 적자로 자금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듬해 4월 법원은 풍림산업이 회생계획대로 채무 변제를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2013년 4월 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내렸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노조 측의 매각 요구가 있었지만 이와 관련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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