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CJ 캡티브 자문사 명성 되찾나 대한통운 딜 이후 뜸…헬스케어 조단위 딜 예상
윤동희 기자공개 2017-11-07 09:03:4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CJ헬스케어 매각을 결정하면서 모간스탠리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수년 전부터 모간스탠리는 CJ그룹의 '캡티브 자문사'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자랑했다. 대한통운 거래 이후 상대적으로 뜸해지긴 했으나 이번에 조 단위 딜 매각 자문을 맡으면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는 분석이다.CJ제일제당은 3일 공시를 통해 CJ헬스케어 매각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분매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게 현재까지의 상황이다.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는 정식으로 수임계약을 맺었으며 금명 간 매도자 실사를 마치고 티저 배포 등의 매각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내부적으로 CJ그룹이 비핵심사업 정리의 일환에서 진행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표면적으로는 알짜 회사다. 홀로서기 첫해 3000억 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3년차인 지난해 5000억 원 돌파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매각 가격은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 예상이다.
CJ그룹은 비딩을 통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보다는 그간의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하우스를 택했다. CJ그룹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긴밀하게 헬스케어 매각 건에 대해 논의를 이어온 모간스탠리가 적격 후보였다는 평가다.
모간스탠리는 2008년 CJ투자증권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할 당시 매각 자문을 맡았고 이듬해 오리온이 온미디어 지분을 매각할 때 CJ오쇼핑을 대리해 인수 자문을 맡았다. 2011년 대형 거래였던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CJ GLS 측 자문을 맡아 CJ그룹과 주요 거래를 섭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과 CJ오쇼핑, CJ E&M 등 계열사 전반적으로 다양한 M&A를 진행했는데 모간스탠리가 주요 거래에 자문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2012년들어 CJ그룹이 관여하는 거래가 적어진 영향도 있지만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한 2014년부터도 마찬가지였다. CJ대한통운이 금호홀딩스에 금호리조트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에서는 자문사를 고용하지 않았고 다음해 CJ대한통운이 중국 룽칭물류를 인수할 때는 씨티증권이 자문을 맡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이뤄진 아시아 지역의 물류회사 인수건에서도 CJ는 모간스탠리를 비롯해 국내에서 별도의 자문용역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에 모간스탠리는 7920억 원짜리 거래였던 마르스엔터와 팜한농 거래 때는 오히려 반대로 인수자로 나선 CJ측이 아닌 매각 측에서 자문을 맡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동양매직 거래에서 CJ그룹 측 인수자문을 모간스탠리가 맡으며 눈길을 끌었으나 CJ가 거래를 완주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조 단위 거래에서 다시금 모간스탠리가 단독으로 매각자문을 맡으면서 수년 전 '캡티브 하우스'로 불렸던 CJ그룹과의 관계를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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