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3년 연속 이익률 2%' 흑역사 위기 저마진 구조 3년째 답습…LO 불투명·박수준 대표 거취 주목
이석준 기자공개 2017-11-21 08:19:2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0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진약품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3년 연속 2%대에 머물 전망이다. 상장 제약사 평균(8% 가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1년 마다 대표 재신임 여부를 묻는 영진약품 특성상 실적 부진이 박수준 대표(2년차)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뒷걸음질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억 원)보다 62.5% 감소했다.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47억 원과 48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떨어졌다.
영진약품의 올 분기별 영업이익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1분기 27억 원에서 2분기 12억 원, 3분기 9억 원의 추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영진약품은 3년 연속 영업이익률 2%대 흑역사를 쓰게 된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2.94%, 2.8%를 기록했다.
경쟁 업체와 비교하면 영진약품의 '저마진 구조'가 두드러진다. 3분기 누계 기준 영진약품 매출액과 비슷한 유나이티드제약(1482억 원, 17.1%), 에스티팜(1479억 원, 32%), 알보젠코리아(1444억 원, 14.9%), 경보제약(1431억 원, 13.3%)의 영업이익은 모두 10%를 넘어섰다. 에스티팜과는 30% 가까이 영업이익률이 차이난다.
영업이익을 개선할 반전 요소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액을 제외하곤 100억 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없다. 일본향 항생제 수출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증가세가 더디다. 올초 맺은 일본 제약사 사와이와 1800억 원 규모(올해부터 5년간)의 세파계 항생제 위탁생산(CMO) 연장 계약은 마진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 요소는 R&D 기반의 기술 수출이다. 다만 성과 도출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영진약품은 5월 유전성 희귀질환 신약물질을 스웨덴 제약기업 뉴로바이브에 5700만 달러(646억 원) 규모에 기술 수출했다. 이중 5300만 달러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치료제 시판 승인 여부에 따라 수령할 수 있다. 뉴로바이브는 이르면 내년부터 유럽·미국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영진약품의 라이선스 계약 성과는 2020년 정도에나 본격화될 수 있다. 이 역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희귀약 특성상 환자 모집도 관건이다.
임상 규모와 개발 기간도 라이선스 계약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전기 2상에는 단 61명의 중등도 및 중증도의 증상을 가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만 참여했다. 임상 기관도 미국 내 4개 병원으로 적다. 개발 속도도 느리다. YPL-001은 2014년 10월 2a상 승인을 받았지만 결과는 3년 가까이 지난 올 8월에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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