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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미승인·철회기업 속출, 스팩·기술특례 낙방 급증 지난해 22건→ 올해 27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7-12-21 15:42:2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9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규모가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증시 진입이 좌초된 기업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SPAC) 합병 미승인을 비롯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승인을 받지 못한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1월2일~12월19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미승인을 받거나 심사 및 공모를 철회한 기업은 총 2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2건 대비 5건 늘어난 수치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3건, 코스닥 직상장 12건, 스팩 12건이 최종적으로 증시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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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스팩 심사에서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건의 스팩 합병이 좌절됐다면 올해는 12건으로 무려 4배나 낙방 사례가 늘었다. 이밖에 코넥스 상장사인 에이비온(NH투자증권), 한중엔시에스(신한금융투자), SGA시스템즈(SK증권) 등의 경우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방했다.

거래소가 상장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미승인 판단을 내린 기업도 1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7건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상장 심사에 문제가 있으면 거래소가 자진철회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의 경우 최종 단계까지 가서 퇴짜를 맞는 사례가 늘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이 주관한 3개사(노랑풍선, 디에스글로벌, 코엔스)가 거래소로부터 심사 미승인을 받았다. 아시아나IDT와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자진철회로 선회해 아쉬움이 컸다. 코엔스는 지난해 심사 미승인을 받은 후 올해 KB증권 스팩과 합병을 노렸지만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스팩 2건(공모철회 포함)과 유가증권시장 1건의 상장이 좌절됐다. 에스트래픽이 연내 상장을 완료한 덕에 코스닥 직상장에서는 한 건의 실패사례도 만들지 않았다. 유가증권 상장을 노렸던 LS오토모티브의 경우 발행사가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주관사 입장에선 아쉬움이 컸다.

나머지 증권사들의 경우 1~2건으로 대동소이했다.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주관한 기업에서 2건 정도 낙방 사례가 발생했다. 나머지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KTB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은 각 1건씩 집계됐다.

IPO '빅3' 중에 하나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해 상장 건수를 감안하면 상당한 성공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랜드리테일의 심사철회를 포함해 코스닥에서 이노테라피 1건만 심사를 철회했다. 올해 상장을 완료한 기업이 18건으로 업계 최다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스팩 2건을 제외하면 직상장에선 실패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12건의 크고작은 IPO를 성사시킨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이다. 다만 동구바이오제약과 라파스의 심사가 장기지연되고 있는 점은 아쉬움을 키우고 있다.

자기자본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증권과 KB증권이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장을 완료한 기업이 2건에 불과했다. 여기에 카카오 계열 모바일 광고기업인 티앤케이팩토리마저 최종적으로 심사 미승인을 받아 주관 실적을 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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