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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주택, 리솜리조트 인수 전면 나서 리조트사업 확대 주도...퍼시픽랜드·와이켈레CC 등 인수

이명관 기자공개 2018-01-19 08:43:1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추진 중인 레저사업에 계열사인 호반건설주택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솜리조트 예비 인수자로 내정된 호반그룹이 인수 주체로 호반건설주택을 내세웠다. 리솜리조트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비드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은 예비인수인과 미리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한다. 공개입찰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새로운 입찰자가 있을 경우 조건부 인수자는 이를 감안해 인수금액을 다시 제시할 수 있다.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호반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부동산 경기 하락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로 시장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업성을 갖춘 택지 확보는 어려워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호반그룹이 눈길을 돌린 분야는 레저사업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레저부문을 사업의 한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저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는 곳은 호반건설주택이다. 호반건설주택은 다수의 M&A를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2월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안에 있는 '퍼시픽 랜드'를 800억 원에 인수했다. 2010년에는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도 사들였다. 2001년엔 경기도 여주 소재 골프클럽인 '스카이밸리CC' 인수도 주도했다.

호반건설주택이 사업 다각화의 핵심인 레저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계열사 가운데 성장속도가 가장 가파른 데다 승계구도의 핵심 계열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호반건설주택은 그룹 대표 시공사로,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전무가 최대주주다. 김 전무의 지분율은 85.7%다. 호반건설주택은 그룹 모태이자 간판인 호반건설 지분도 12.6% 보유하고 있다. 2세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되면서 호반건설은 김 전무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회장은 일찌감치 후계구도를 정리했다. 계열사를 크게 호반건설, 호반건설주택, 호반베르디움, 호반건설산업 등 4곳으로 나눴다.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계열사를 자녀들에게 넘겼다. 호반베르디움은 장녀(둘째) 김윤혜 씨, 호반건설산업은 차남 김민성(셋째) 씨가 각각 최대주주에 올랐다.

호반건설주택의 최근 상승세도 그룹 계열사 중 단연 돋보인다. 2016년에는 호반건설을 제치고 '1등 건설사'로 올라섰다.

2016년 연결기준 호반건설주택은 매출액 2조 169억 원을 올려 1조 2520억 원을 기록한 호반건설을 앞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호반건설을 앞질렀다. 호반건설주택은 영업이익 4995억 원, 순이익 367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호반건설은 영업이익 1721억 원, 순이익 1324억 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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