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마스터 PB 제도'(가칭)를 신설해 자산관리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에 특화된 인력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3일 '마스터 PB 자문단' 출범식을 갖는다. 자문단은 펀드와 방카슈랑스 영업에서 상위권 성과를 거둔 인력들과 PB 출신 지점장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은 자문단과 차세대 PB 모임을 정기적으로 주최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범식에 참석하는 차세대 PB는 총 5명으로 과장급 이하 직급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행원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자문단의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사례를 통해 자산관리 노하우를 익히게 된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확보해 놓은 예비 PB 인력풀을 활용해 차세대 PB 수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자문단 출범은 실무에 초점을 맞춘 PB 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초 사내 자산관리대학(WAMU·Woori Asset Management University)을 신설하고 희망자에 한해 자산관리 관련 이론 교육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이론 교육만으로는 일선 영업점에서 고액자산가 영업을 활성화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주요 지점에 PB센터 브랜드인 투체어스(Two Chairs) 공간을 마련하고 PB를 상주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PB들이 일반 창구 직원과 비교해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역량이 탁월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자산관리 전문가 부족은 우리은행의 고액자산가 기반이 타행 대비 부족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마스터 PB 제도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본사 차원에서 자문단 교육을 제공받는 차세대 PB들의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실적을 점검하고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전문가 양성이라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의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전문가 부족으로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자산관리 전문가가 충원되면 고액자산가 자산 유치는 물론 금융상품 발굴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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