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0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가 자동차 생산을 처음 한 게 1975년, 포니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면서 던진 말이다.
정확한 기억은 이렇다. 포니는 현대차가 1975년 12월 생산에 들어간 1200cc급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 자동차다. 이듬해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2월 울산공장에서 첫 출고됐다.
판매 첫해에 1만 726대가 팔려나가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3.5%를 차지했다. 해외로도 수출됐다. 1976년 7월 남미 에콰도르에 다섯 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 천대가 팔려 나갔다.
디자인 면에서도 포니(사진)는 주목을 끌었다. 포니의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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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0여년 후 현대차는 분수령을 맞는다. 로열티를 주고 외국 기술을 들여와 설계하던 엔진을 독자 개발한 것이다. 현대차는 2004년 2000/2400cc 쎄타 엔진을 개발했고, 개발된 엔진은 NF쏘나타에 탑재됐다. 쎄타 엔진은 크라이슬러에 수출되기도 했다. 기술독립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같은 해 현대차의 쏘나타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P.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10년이 지난 2015년 현대차는 '제네시스'로 럭셔리 자동차 대열에 올라선다. 현대차의 미래를 짊어진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16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이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올해 초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넥쏘'(사진)를 개발했다. 1998년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한 이래 2006년 수소전기차 독자 개발,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에 이르는 20년 노력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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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에서 넥쏘까지, 돌이켜보면 현대차의 역사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현대차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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