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손상에 3천억 손실반영 적정했나 [대우건설 M&A]대체부품 제작·교체까지 6개월 소요...공기 지연에 따라 비용 급증
이명관 기자공개 2018-02-13 08:13:2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매각 중단의 원인으로 지목된 해외 사업장 중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에서만 3084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단순 부품 교체임에도 대규모 손실이 잡힌 것은 부품 특성상 제조 기간에만 반년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부품손상이 공기 지연으로 이어지면서 손실액이 불어난 것이다.대우건설이 4분기에 해외사업에서 인식한 손실액 규모는 3347억 원이다. 문제가 된 사업장은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와 카타르 고속도로 프로젝트다. 전체 손실액의 대부분인 3084억 원이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에서 발생했다.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는 사업비 1조 9819억 원의 대규모 사업이다. 1·2호기로 구성돼 있는데, 문제가 된 것은 1호기다.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시운전에 돌입했던 1호기에서 일부 부품(고압급수가열기 튜브)이 손상됐다.
문제는 손상된 부품인 고압급수가열기 튜브가 소재 특성상 제조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제조 기간만큼 공기가 지연되는 셈이다.
고압급수가열기 튜브는 스테인리스강 기반의 특수 합금을 활용해 제조한다. 포스코에서 해당 특수 합금을 제작하는데, 이 과정에만 3개월 가까이 걸린다. 수요가 많지 않은 소규모의 특수 합금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고로' 하나를 통째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튜브 제조사가 이 특수 합금으로 고압급수가열기를 제조한다. 통상 제조기간은 2개월 정도다. 여기에 모로코로 배송하는 데도 최소 1개 월이 걸린다.
손상 발생 이후 부품 교체까지 6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7월 준공을 목표로 했던 1호기는 내년 상반기에나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품 손상으로 공기가 연장되면서 불필요한 인건비도 불어난다. 모로코는 현지 인력을 일정 수준 채용해야 한다. 모로코는 정부 차원에서 자국인 고용창출을 위해 외국계 기업이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외국법인이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외국법인이 300명 이상의 모로코 현지 인력을 채용해야만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000억 원대 손실은 공기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분과 물류 비용 등을 감안한 액수"라며 "현재 주문이 들어간 상태로 올해 하반기면 다시 시운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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