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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순익 줄었는데 배당은 '점프' [Company Watch]분기 배당액 6.7% 인상…대주주 한앤코, 누적 2000억 이상 회수

임정수 기자공개 2018-02-12 08:17:4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배당금을 올리기로 했다. 올해 결산 배당과 분기 배당을 합쳐 약 1700억원어치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인 한앤코오토홀딩스(이하 한앤코)는 2015년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올해 말까지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배당으로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9일 잠정실적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 4244억 6100만 원, 영업이익 1378억 5900만원, 당기순이익 786억 86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2%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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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2017년 연간 실적을 추산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7% 줄어든 5조 5857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8.18% 늘어난 4583억 원, 당기순이익은 1.76% 줄어든 2984억 원으로 추산된다. 사드 충격으로 완성차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온시스템은 배당을 올리기로 했다. 한온시스템은 2017년 12월 기준 결산 배당금으로 427억400만원을 책정했다. 중간 분기 배당을 합쳐 1년에 네 차례 같은 금액의 배당을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배당액은 총 1708억 원에 달한다.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지난해에에도 분기당 400억3500만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연간으로는 총 1601억 원어치의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배당총액 기준으로 약 100억 원 규모의 배당이 오른 셈이다. 한온시스템의 분기 배당액은 2016년에 267억원에서 2017년에 400억원으로 점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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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한온시스템의 배당 총액은 3년째 계속 상승했다. 대주주가 한앤코로 바뀐 이후 분기 배당을 도입해 배당을 올려왔다. 한앤코는 한앤컴퍼니가 세운 사모투자전문회사(PEF)다. 옛 대주주인 비스테온(Visteon)으로부터 지분 50.50%를 2015년 7월 인수했다. 지분 인수에는 총 2조 8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한앤코는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배당으로 약 16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배당을 올리면서 내년 초에는 회수액이 2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주가도 한앤코가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시점 대비 2배 가까이로 올랐다"면서 "배당과 평가차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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