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원양선사 협력' 무산…독자생존 모색 미주서안 처녀 출항, 화주 접촉 강화…운임 하락 대비 '냉동화물' 카드
박기수 기자공개 2018-03-16 08:11:2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해운업 지원책 발표를 앞두고 현대상선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던 SM상선이 암초를 만났다. 현대상선과의 미주서안 노선 공동운항 계획이 틀어지면서 대안을 찾아 나섰다. 오는 5월 정기노선 출항을 앞둔 가운데 미국을 돌며 화주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현대상선은 최근 미국 경쟁금지법과 SM상선의 대외 신뢰도 문제를 언급하며 SM상선과의 협력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몇 달간 SM상선은 협력관계 구축 및 미주서안 노선 공동운항을 현대상선에 요구해왔다.
현대상선의 최종 입장이 전달되며 SM상선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M상선은 14일 자료를 내고 "미국 경쟁금지법(Part 535)에는 선사 간 협력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이 없다"며 "대형 얼라이언스의 시장점유율이 35%를 넘는 경우 분기별로 노선 합리화 및 공급변동에 대한 정보를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대상선이 제기한 SM상선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도 공식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SM상선은 '해외 화주들이 SM상선 선박 선적을 기피하고 있다'는 현대상선의 주장에 대해 "지난해 2분기 서비스 개시 이후 해외 해운전문매체, 컨설팅회사, 화주들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빠른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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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여의치 않자 SM상선은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정기노선 취항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대형 화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M상선은 지난 4일 개최된 '제18회 TPM(TransPacific Maritime) 콘퍼런스'에 참가하며 월마트·굿이어 등 글로벌 화주들과 적극적인 운임 협상에 임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하며 화주들과의 협상에서 SM상선이 불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미주서안의 선복 공급량이 컨테이너 수요량보다 많아지면서 운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시아~미주노선의 운임 지수를 나타내는 SCFI(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는 지난 9일 114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M상선은 고부가가치 특수화물 영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미주에서 아시아로 들어오는 냉동 화물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냉동 화물의 경우 기존 드라이 컨테이너 화물보다 운임이 약 5~6배 이상 비싸다. 한 번 운항 시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화물에 집중해 운임 하락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냉동 화물을 선적할 주요 화주로는 월마트가 꼽힌다. 월마트는 SM상선이 과거 한진해운 시절 때부터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글로벌 화주로 꼽힌다. SM상선은 소고기 장거리 운송 등 월마트의 냉동 컨테이너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중국 춘절 영향 등으로 미주 서안 운임지수가 하락하긴 했다"며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TPM에 참여해 냉동 화물을 취급하는 화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신규 미주 서안 노선에서 수익성을 높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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