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섭 빠진' 엠에스오토텍, '이태규 체제'로 변곡점 [車부품사 경영진단]②2014년 이후 단독 최대주주…현대기아차 의존 탈피 성과 미미
김현동 기자공개 2018-03-27 08:29:25
[편집자주]
자동차 업계 판매 부진으로 부품사들의 경영 상황도 어려워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무구조도 위협받기 시작했다. 일부 부품사들은 매출처 다변화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완성차 의존적인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부품사들의 경영 현황과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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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뒤를 이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엠에스오토텍을 이끌었던 김호경 전 대표이사도 현대차 전무이사 출신이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태규 대표이사(사진 오른쪽) 역시 현대차 기획팀을 거쳤다. 주로 현대기아차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다 보니 현대차 출신이 장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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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2014년 이후 엠에스오토텍은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차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출처 다변화를 시도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다.
2014년 엠에스오토텍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의 전환권 청구 등을 거치면서 최대주주가 이 회장에서 이 대표로 변경된다. 이 회장은 2015년 보유 중이던 엠에스오토텍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심원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0%를 넘어섰다. 사실상 이태규 단독 체제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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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만이 아니다. 엠에스오토텍은 2013년부터 현대기아차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엠에스오토텍은 2013년 사업보고서에서 "현대기아차가 매입처 다변화의 일환으로 당사로부터의 매입 비중을 축소한다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해외 생산기지와 기술력으로 현대기아차 이외의 납품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진출 포기다. 여러 사정이 있긴 했지만 성우하이텍같은 경쟁 업체가 현대기아차를 따라 중국 진출에 나설 때 동반하지 않았다. 대신 인도, 브라질에 집중했다.
인도 현지법인(Myoung Shin India Automotive)은 2013년 다임러 및 닛산의 금형 및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쌍용자동차에 신규 납품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부품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 인도 법인의 매출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고, 한때 골칫거리였던 브라질 법인은 이제서야 겨우 안정을 찾은 상태다. 테슬라에 대한 납품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 이태규 단독 체제가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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