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과평가]그룹 수익성 견인한 함영주 하나은행장비은행 취약, 은행 의존도 높아…시중은행 최고수준 ROE 달성
원충희 기자공개 2018-03-28 09:50: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0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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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나은행장의 주요 미션은 수익성 개선 및 안정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통합 하나은행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함영주 행장(사진)은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시중은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하나금융의 수익성을 견인했다.
◇수직 상승한 ROE, 경쟁은행 '추월'
하나은행의 주요 성과측정 지표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 등을 활용하고 있다. 경영진의 경우 이들 지표 외에 비용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영업이익경비율(CIR)도 같이 본다.
2015년 말 하나은행의 ROE는 3.01%로 국민은행(4.94%), 신한은행(6.71%)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었다. 외환은행과의 합병여파로 그 해 4분기 862억원의 순손실을 낸 탓에 당기순이익이 부진했다.
그러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개선하면서 경상적 이자이익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는 당기순익 증가로 이어졌으며 ROE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의 ROE는 9.35%로 신한은행(7.39%), 국민은행(8.93%)을 역전했다. 금호타이어 여신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발생했으나 SK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3900억원) 등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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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ROE가 급상승하자 그룹 ROE도 2016년 말 5.92%, 2017년 말 8.77%로 뛰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익기여도가 낮은 탓에 그룹 ROE는 KB금융(10.18%), 신한금융(9.19%)보다 못하지만 하나은행의 자본 대비 수익성은 경쟁사들을 웃돌았다.
◇CIR 등 비용효율성 지표 단연 발군
비용효율성에서도 하나은행은 단연 발군이다. 2015년 말 69.7%였던 CIR은 지난해 말 49.1%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국민은행(57%), 신한은행(53.9%)보다 낮은 수치다. 일반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용으로 산출되는 CIR은 이익이 많을수록, 판관비가 적을수록 낮아진다. 하나은행의 작년 말 일반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9% 증가한데 반해 판관비는 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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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2015년 말 14.65%였던 BIS비율은 작년 말 15.97%로 상승했다. 11.37%였던 보통주자본비율도 13.44%로 눈에 띄게 올랐다. 수익 대비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을 축소하면서 대출을 관리한 효과가 자본비율 제고로 나타났다.
1%대가 넘던 부실자산비율 또한 좋아졌다. 지난해 말 NPL비율은 0.73%로 2015년 말(1.21%)대비 0.48%포인트 개선됐다. 1.87%에 이르던 기업대출 부실율이 1.17%로 떨어진 덕분이다. 연체율 역시 NPL비율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2016년 1분기 말 0.86%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0.42%로 개선됐다. 이로 인해 전체 연체율도 0.6%에서 0.29%로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지난 2~3년간 대기업 대출을 감축하면서 기업여신 건전화에 공을 들였다"며 "이런 점이 자산의 질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로 이어져 수익제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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