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재건' 수혜…100만TEU선사 '도약' 정부, 정책 발표…금융지원 확정, 상반기 35.2만TEU 신조 발주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06 08:18:1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형선 20척의 신조 발주를 시작한다. 글로벌 해운사간 인수합병과 해운동맹이 치열한 가운데 뒤늦게 경쟁에 합류한 현대상선이 정부 지원을 디딤돌 삼아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정부는 5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세계 5위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해운업 매출을 50조원으로 늘리고, 지배선대 1억DWT, 컨테이너 원양선대 100만TEU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의 국적선사들의 선박 신조 발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을 통한 금융지원으로 벌크선 140척 이상, 컨테이너선 60척 이상을 발주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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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부분은 컨테이너선 발주 계획이다. 총 60척 이상이라고 발표한 내용 가운데 유독 대형선은 발주 척수를 정확히 명시했다. 정부는 2만TEU급 12척, 1만4000TEU급 8척을 각각 발주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상선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했던 대형선 발주 계획과 일치한다.
현대상선은 2020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시행에 대비해 올 상반기 선박 신조 발주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발표가 미뤄지며 선박 발주를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가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명문화 하면서 현대상선의 신조 발주도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적원양선사의 육성과 이를 통한 국가 기간산업의 존속이 이번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핵심인 만큼 현대상선이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정부의 컨테이너선 발주 계획은 대형선 위주 선복량을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기인한다. 글로벌 선사들이 인수합병(M&A)으로 체급을 키우고, 해운동맹(Allinance)을 강화해 영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고 적극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선복량은 총 269척, 69만 TEU이다. 원양이 82척, 40만 TEU이고, 연근해가 187척, 29만 TEU이다. 국내 선사가 보유한 최대선박은 1만3000 TEU이다. 또 1000 TEU 이하 선박은 총 88척으로 전체 국적선사 선복량의 32.7%를 차지했다. 반면 글로벌 선사는 1만8000 TEU 이상 선박을 다수 확보했다.
정부는 "경쟁국에 비해 선복량이 작아 국적선사들의 원가경쟁력이 취약하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현대상선을 100만TEU 원양선사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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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재 글로벌 해운시장이 재편됐다고 진단했다. 장기불황에 따른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선사들은 새로운 해운동맹을 구축하고 대형선사간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각 국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함께 선사 경영안정을 위한 보조금 지급, 화물확보까지 지원 중"이라며 "정부차원의 신용보증, 특화금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국 선사들의 금융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 및 보증 등을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선박을 신조 지원할 것"이라며 "해운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형선을 포함한 선대 확대가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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