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스트, 심사역 의기투합 '독립계 VC 롤모델' [지배구조 분석① 송인준·장동우·지성배 설립 주축, IMM(유) 80% 지분 보유
김동희 기자공개 2018-05-02 07:55:4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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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벤처기업 투자에도 벤처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무작정 창업투자회사부터 차렸다.
우여곡절은 많았고 성장통도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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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지는 듯 했다. 하지만 외부환경이 급변하면서 순식간에 경영난에 직면했다.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벤처투자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투자한 주식들이 휴지조각으로 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2001년 11억원의 영업손실은 2002년 76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더 큰 문제는 조합 관리보수로 인건비도 제대로 충당할 수 없었다는 데 있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펀드 규모를 키우지 못하면 경영난은 반복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침 IMM PE를 이끌고 있는 송인준 대표와 IMM인베스트먼트의 지성배 대표가 구조조정전문투자회사(CRC)를 경영하고 있어 의기투합을 제안했다.
서울대학교 선후배사이인 송 대표와 지 대표는 2000년까지 종근당의 자회사인 CKD창업투자에서 함께 근무했으나 보다 적극적인 기업투자에 나서기 위해 CRC라이선스를 획득한 IMM & 파트너스(자본금 40억원)를 설립했다. 송인준 대표와 동서지간인 장동우 대표는 IMM의 계열사를 통해 설립자본금 10억원(지분율 25%)을 지원하기도 했다.
2004년 송인준 대표와 장동우 대표, 지성배 대표는 결국 별도로 경영하던 두 회사를 합병시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IMM창업투자를 함께 만들었던 파운더 5명은 이때 이탈했다.
지분은 파트너 3명이 동등한 비율로 갖기로 하고 지주회사 성격의 IMM(옛 타임앤컴퍼니)을 만들었다. 초기 지분율은 16.38%에 불과했다. 하지만 관계사였던 아이엠엠투자자문(현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제외하고 IMM네트웍스와 IMM & 컴퍼니, 대경기계기술 등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매수해 현재는 IMM인베스트먼트 지분 79.1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벤처캐피탈을 소유하고 있는 유한회사 IMM의 지분 구조는 다소 달라졌다. 2006년 라지캡 투자를 위해 IMM PE를 설립하면서 전문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지분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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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와 벤처투자를 겸업하던 IMM인베스트먼트는 당초 별도의 PE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창투사 내에서 PE투자에 나설 계획이었다.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 CRC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라지캡시장에 접근할 투자수단이 필요했다. 마침 자본시장법 도입으로 PEF 규정이 만들어져 인허가를 받으려 했다. 하지만 당시는 관련법규가 지금과 달라 창투사가 PEF를 만들면 50% 이상을 중소기업에 투자해야 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어쩔 수 없이 IMM PE를 독립시켜 투자의 자율성을 높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벤처투자와 이원화하기 위해 바이아웃(buyout)과 그로스캐피탈 딜에 중점을 두게 됐다.
현재 IMM PE의 최대주주는 지분 25%(우선주 포함)를 가지고 있는 송인준 대표다. 장동우 대표(우선주만 보유)와 지성배 대표(보통주만 보유)는 각가 20.17%를 갖고 있다. 나머지는 김영호 수석 부사장과 손동한 부사장, 이해준 부사장이 각각 1.4%, 10.5%, 5%를 갖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대체투자전문회사를 목표로 독립계 벤처캐피탈의 롤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벤처투자는 물론 자체 PE펀드를 통해 메자닌과 인프라, 항공기금융 등으로 투자영역을 확대해 정통 벤처캐피탈과 달리 수익규모를 키우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3년 연속 설립 이후 최대실적을 달성했는데 지난해에만 매출 852억원에, 영업익 419억원을 기록했다. 성과보수 등으로 임직원에 지급한 금액만 35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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