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운용, 커버드콜펀드 대안마련 '고심' 변동성 장세에 5064억원 순유출…하락장방어 상품 마케팅 주력
최필우 기자공개 2018-05-02 13:43: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대표펀드인 '신한BNPP커버드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의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락장 방어에 초점을 맞춘 상품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3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패밀리펀드 기준 연초후 506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신한BNPP유로커버드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과 '신한BNPP홍콩H커버드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464억원, 101억원이 순유출됐다.
올들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게 신한BNPP커버드콜펀드 자금 유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커버드콜펀드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면서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쌓아나가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 전략은 등락이 잦고 등락폭이 큰 증시보다 조금씩 꾸준히 오르는 장세에게 수익을 쌓아나갈 수 있는 방식이다. 지난 1분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자 투자자들이 리밸런싱 또는 차익 실현을 위해 펀드를 환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의 주력 판매사인 신한은행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 추천상품으로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의 자문을 받는 가치주펀드 '이스트스프링코리아스타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을 새로 추천하는 등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분기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들어 보수적인 하우스 뷰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신한BNPP운용은 '신한BNP코리아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개별 종목 분석을 통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 예상 종목을 매도하는 롱숏(Long-Short) 전략을 구사한다. 변동성을 5% 안팎으로 유지하는 등 증시 흐름에 상관 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신한BNP코리아롱숏펀드는 지난 2017년 4월 주식운용팀에서 헤지펀드운용팀으로 이관됐다. 헤지펀드팀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춰 1년 동안 트랙레코드를 쌓은 결과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theWM에 따르면 30일 기준 신한BNPP코리아롱숏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3.49%, 1년 수익률은 14.48%다.
신한BNPP운용은 최근 '신한BNPP리디파인K20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을 신규 출시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가 월 5% 이내로 상승할 경우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을 얻지만 5% 초과 이익은 포기한다. 지수가 하락할 때는 풋옵션 매수를 통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커버드콜펀드와 비교해 지수 상승기에 수익률이 낮지만 하락 기간동안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주력 판매사인 신한은행이 하락장 방어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해 신규 펀드를 설정하게 됐다"며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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