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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키우는 한화운용, 배당주펀드 확충 6월 '한화1조클럽' 리뉴얼, "1조 일임 노하우 살릴 것"

김슬기 기자공개 2018-05-08 08:09:2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공모펀드를 키우기 위해 내부적으로 펀드 라인업 조율을 하고 있다. 한화운용은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많은 자금을 운용하고 있지만 공모펀드 비중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이에 한화운용은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배당주펀드 라인업을 신규로 추가할 계획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최근 내부적으로 배당주펀드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운용은 아예 신상품을 내기 보다는 기존에 있던 펀드인 '한화1조클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에 설정된 1조클럽펀드의 운용규모는 25억원으로 설정원본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에 해당한다.

한화운용은 오는 6월 말까지는 해당 펀드의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펀드 명칭도 '한화배당라이프밸런스증권투자신탁(가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화운용은 배당 관련된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상장지수펀드(ETF)인 '한화ARIRANG고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상품 라인업에 있긴 하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어서 타사와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한화운용은 이번에 내놓을 한화배당라이프밸런스 펀드에 그간의 배당주 관련 운용노하우를 집약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운용은 공모 배당주 펀드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기관 일임자금 중 1조원 가량을 배당주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에쿼티사업본부의 밸류운용팀에서 맡는다. 책임매니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일 배당주펀드는 배당율이 높은 종목 뿐 아니라 현재는 배당율이 높지 않지만 향후 배당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담을 것"이라며 "여기에 중소형주 선별능력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중 20~30% 정도를 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이 최근 공모펀드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것은 전체 운용규모에 비해 공모펀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AUM(펀드+투자일임, 설정원본+계약금액 기준)은 89조 6708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223조 3878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97조 1123억원)에 이은 3위에 안착해있다.

하지만 공모펀드만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공모펀드 규모는 8조 1865억원으로 전체 운용규모의 10%도 안 된다. 경쟁사인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각각 28조 7531억원, 27조 4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AUM 중 공모펀드 비중은 각각 13%, 28% 정도다.

이 때문에 올 들어 한화운용은 기존에 있던 펀드를 리뉴얼해 '한국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새롭게 론칭했고, '아시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의 펀드사업을 인수, 한화운용의 펀드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운용사의 규모에 비해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펀드 라인업을 차근차근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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