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대구은행 준법성검사를 단행한 동시에 DGB캐피탈 역시 검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이 그동안 DGB금융그룹 채용비리 의혹까지 살펴봐왔다는 점에서 DGB캐피탈도 이와 관련된 검사를 받은 게 아닌지 여부가 주목된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DGB캐피탈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약 2주간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검사는 금감원의 대구은행 검사가 이뤄지는 과정에 동시 진행됐다.
금감원 특수은행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대구은행 준법성검사에 돌입했다. 수성구청 펀드 손실 대금을 대구은행 임원들이 보전해준 의혹에 대한 검사였다. 해당 사안은 대구경찰청에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해당 검사를 이달 11일 들어서야 종결했다. 무려 7주 동안이나 진행된 탓에 극히 이례적으로 장기간 진행된 검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감원이 그만큼 고강도로 해당 사안을 들여다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 금감원이 DGB캐피탈에 대한 검사 역시 착수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 주체는 대구은행 준법성검사를 단행한 금감원 특수은행국이 아닌 여신금융검사국이었다는 후문이다. 대구은행과 전혀 별개의 검사를 진행한 셈이다.
해당 시점에 금감원이 금융권을 상대로 벌였던 대표적인 검사는 채용비리였다.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를 단행하던 과정에서 이를 제2금융권으로까지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뿐 아니라 신한캐피탈과 신한카드 등도 채용비리 검사를 벌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2금융권 채용비리 검사의 경우 신뢰할 만한 제보가 있다면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성재 여신금융검사국장은 앞서 지난 11일 신한금융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2금융권의) 익명 제보가 생각보다 많다"면서 "구체적 사실관계가 파악된다면 다른 부문 검사를 할 때 내부통제 등 전체적으로 같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이 대구은행 임원 A 씨의 채용비리 관련 의혹을 적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A 씨와 관련된 채용비리 의혹은 그의 자제가 DGB캐피탈에 특혜 채용된 정황이었다. 결국 금감원의 DGB캐피탈 검사가 이와 관련된 사안이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DGB금융지주 측에서는 금감원의 DGB캐피탈 검사가 정기 성향이었을 뿐이란 입장이다. DGB금융지주 측은 "DGB캐피탈에 대한 금감원 검사는 정기적으로 단행되는 검사였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으로부터 채용비리 의혹을 사고 있는 A 임원은 신임 행장 선출 절차를 진행 중인 대구은행이 최종 행장 후보 2명 중 1명으로 선별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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