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자산운용, 공모주 자문업 나선다 수익원 다변화 차원, '파인밸류·브이엠' 등 중소형사 경쟁 본격화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11 11:28:1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나눔자산운용이 공모주 자문업에 나선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신생 운용사들의 공모주 자문 수요를 공략해 수익원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눔자산운용은 위너스자산운용과 공모주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나눔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4월 설립됐고, 같은해 6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이곳은 하아일드 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펀드 설정액은 지난 3월말 기준 439억원이다. 최근에는 2개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해 200억원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모으기도 했다.
나눔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5억 8500만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은 펀드 운용보수 5억 5700만원이 전부였지만 고유계정 운용을 통해 수익을 올려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나눔자산운용은 펀드 설정액을 늘리는 동시에 공모주 자문 계약고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나눔자산운용은 공모주를 비롯한 주식 투자가 가능하지만 매니저가 없는 운용사들의 자문 수요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근래 헤지펀드 운용사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펀드 포트폴리오가 채권에 치우처져 있거나 퀀트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운용사 중 공모주 자문을 원하는 곳이 많다는 설명이다. 코스닥벤처펀드의 등장으로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자문 수요가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각자대표 체제인 나눔자산운용은 권인배 대표와 조규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두 대표는 연세대학교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사이다. 권 대표는 고유계정 운용을, 조 대표는 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맡고 있다. 조 대표는 교보증권 출신으로 채권, 공모주 특화 운용사인 리코자산운용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조 대표와 함께 교보증권, 리코자산운용에서 근무했던 윤경원 나눔자산운용 이사도 공모주 리서치와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나눔자산운용이 공모주 자문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중소형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공모주 자문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최호열 대표가 이끄는 파인밸류자산운용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공모주 자문 계약고는 지난 3월말 기준 2483억원이다. 맹학준 대표의 브이엠투자자문은 계약고 158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람다자산운용(380억원)과 인벡스자산운용(45억원)도 최근 공모주 자문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곳들이다.
나눔자산운용 관계자는 "업계에서 먼저 자문을 요청해 오는 곳들이 있어 자문업 인가를 받고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며 "특화돼 있는 공모주 분야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계약고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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