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운용, 비상장사 투자로 '외형확대' 노린다 매니저 영입·펀드 설정 잇따라…'스노우파이프·에프엑스기어' 투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27 15:32: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5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아스트라자산운용이 비상장주식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트랙레코드를 쌓거나 물권을 찾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해외투자 펀드나 대체투자 상품에 비해 단기간에 자금 모집이 가능한 프리IPO 펀드를 내세워 외형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최근 설정한 프리IPO 펀드 자금으로 게임 개발업체 스노우파이프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에프엑스기어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4개 프리IPO 펀드를 설정해 88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수창 아스트라자산운용 대표가 프리IPO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옛 대한투신운용과 플러스자산운용을 거쳐 유리치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경력의 대부분을 주로 주식운용역으로 보내 상장 주식은 물론 비상장주식 투자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최근 고영훈 주식운용본부 이사를 영입했다. 고 이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시작으로 LS자산운용, 트리니티투자자문, NH아문디자산운용을 거쳐 최근 아스트라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그는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NH-Amundi Allset차세대리더증권투자신탁[주식]' 운용을 맡았다. 대형주투자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중소형수 발굴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게임과 콘텐츠 개발 회사 비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이 투자한 스노우파이프는 모바일 게임 개발회사로 인기를 끈 만화나 영화를 게임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 개발 기업이다. 두 업체 모두 아직 업계에서 존재감이 작은 편이지만 3년 내로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아스트라자산운용의 판단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당분간 프리IPO 펀드를 내세워 외형을 키워갈 것으로 관측된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주식운용본부와 함께 글로벌헤지펀드본부, 대체투자본부를 두고 있다. 올 상반기 글로벌헤지펀드본부와 대체투자본부 인력을 총 7명 충원했지만 두 본부가 펀드 설정액을 늘리려면 각각 트렉레코드를 쌓고 투자 물권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설립 첫해 이수창 대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리IPO 펀드 설정과 비상장주식 투자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세팅 단계에 있는 다른 펀드와 달리 프리IPO 펀드는 곧바로 투자가 가능해 설립 초기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프리IPO 펀드 설정과 비상장주식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설립됐고, 지난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지난 2월 '아스트라 스노우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데뷔했고 현재 총 150억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22.5%를 보유한 정성호 아스트라자산운용 부사장과 특수관계인 3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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