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판교' 대장지구, 하반기 3000가구 공급 제일건설·HMG·포스코건설 등…민간택지로 구분
이상균 기자공개 2018-07-02 12:06: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니 판교'로 불리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에 하반기 대규모 공동주택(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이들 아파트들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지구가 규제 대상인 공공택지가 아니기 때문이다.대장지구는 서판교 남쪽에 위치하며 서분당IC와 인접해 있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서판교 터널(가칭)이 개통할 경우 대장지구에서 판교 중심지역까지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불과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장지구를 미니 판교라고 평할 정도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장지구에 3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신흥 부동산 디벨로퍼인 HMG가 10~11월 대장지구 A3, A4, A6 등 3개 블록에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850가구를 공급한다. 시공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HMG 관계자는 "시공능력 평가 순위 20위 이내 건설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현대건설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일건설도 같은 시기 대장지구 A5, A7, A8 등 3개 블록에 전용면적 85㎡이하 1033가구를 분양한다. HMG와 제일건설은 모두 건축심의를 완료했으며 현재 사업계획승인을 진행 중이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오는 11월 대장지구 A11과 A12블록에 전용면적 84㎡ 990가구를 분양한다.
대장지구에 아파트 분양이 집중되는 것은 지난해 택지를 공급한 이후 오는 9월부터 토지사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출자해 설립한 성남의뜰은 지난해 4월 대장지구의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향후 판교에 버금가는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HMG는 최저입찰가(3464억원)의 120%인 4184억원을 써내 낙찰을 받았다. 제일건설은 18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152억을 제시해 낙점을 받았다.
유일한 예외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A11과 A12 블록이다. 이곳의 택지 소유자는 화천대유자산관리다. 이 회사는 성남의뜰의 주요 주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남의뜰이 성남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주요 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게 대장지구의 공동주택용지 2개 블록과 연립주택용지 1개 블록을 수의 계약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대장지구에서 공급하는 모든 아파트가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대장지구가 공공주택용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택법 제57조에 따르면 △공공택지 △공공택지 이외 택지 중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있어 국토교통부장관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정하는 지역 등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현재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지정한 분양가 상한제 지역은 없다.
그렇다고 분양가를 무조건 높일 수도 없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HUG는 최근에 공급이 이뤄진 인근 아파트 분양가의 110% 이내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분양 보증을 거부할 수 있다. 서울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이 고분양가로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HMG 관계자는 "민간택지이긴 하지만 분양가 산정 과정에서 성남시와도 가격 조율을 할 예정"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높게 분양가를 산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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