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운용, 첫 공모펀드 2년만에 청산 '금잔디펀드' 해지…공모펀드 관심 시들, 헤지펀드·대체투자 집중
최은진 기자공개 2018-09-19 14:21:0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첫 공모펀드인 '금잔디 펀드'를 2년만에 청산한다. 공모펀드 시장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 따라 더이상 펀드를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헤지펀드와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운용은 '브레인금잔디배당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다음달 19일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펀드 투자자들에게 다음달 10일까지 환매신청을 받는다.
이 펀드는 브레인운용이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한 후 내놓은 첫 공모펀드다. 당시 브레인운용의 주요사업이던 헤지펀드가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며 자금 이탈이 이뤄지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모펀드가 돌파구가 돼 줄 것으로 기대했다.
금잔디 펀드는 고배당주와 성장주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으로 2016년 11월 16일 출시됐다. 수익률 면에서는 올 초까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순항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하락 반전하며 누적 수익률은 4%대로 내려앉았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판매사는 NH투자증권 외 4곳이었다. 펀드 설정 후 줄곧 60~70억원 대의 설정액을 유지하다가 올 초 브레인운용이 고유재산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8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환매가 계속 이뤄지며 운용규모는 계속 축소됐다. 현재 펀드 설정액은 19억원, 대부분 브레인운용의 고유자금이다.
금융당국은 펀드를 설정하고 1년이 지난 후 설정액이 50억원을 밑도는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소규모 펀드'로 분류한다. 이 경우 자산운용사는 소규모 펀드를 해소할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 추가 자금을 끌어모으거나 다른 공모펀드와 통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청산한다.
브레인운용은 금잔디 펀드가 첫 공모펀드라는 상징성이 있는만큼 가급적 유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공모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데 따라 추가로 자금을 끌어모으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결국 브레인운용은 2년만에 공모펀드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브레인운용은 헤지펀드와 메자닌 등 대체투자 상품 운용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공모펀드 시장이 보다 활성화 되지 않는 한 추가로 상품은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브레인운용의 주특기인 절대수익형 상품이나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경우, 공모펀드 비히클을 활용해 상품을 선뵌다는 목표다.
브레인운용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상황에서 펀드를 키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결국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에 하던 헤지펀드와 대체투자, 코스닥 벤처펀드에 집중하면서 공모펀드 시장에 재기할 기회를 엿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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