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설정액 주춤…코스닥벤처펀드 설정 '뚝' [Monthly Review] ①신규펀드 160개, 1조 7300억원 유입…알펜루트·씨앗운용 외형 '쑥쑥'
최필우 기자공개 2018-10-12 09:54:0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헤지펀드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헤지펀드 설정액 증가를 이끈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이 뜸해지는 등 신상품 출시가 줄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9월말 기준 23조 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월별 기준으로 올들어 가장 작은 증가폭으로 파악된다. 전체 펀드수는 1655개로 90개 늘어났다. 새로 설정된 펀드는 160개였고, 신규펀드로 1조 7300억원이 유입됐다.
신규펀드로 유입된 금액 중 약 75%는 레포펀드의 몫이었다. 교보증권은 52개 레포펀드를 설정해 7200억원을 끌어 모았다. 신한금융투자는 12개 펀드를 통해 2500억원을, 토러스투자증권은 8개 펀드를 통해 2100억원을 모집했다. IBK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의 신규 펀드에는 각각 590억원, 223억원이 유입됐다. 새로 설정된 펀드로 자금이 대거 들어왔지만 만기가 도래한 레포펀드가 환매되면서 헤지펀드 시장 설정액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달 1개 설정되는 데 그쳤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의 '보고 알파플러스 벤처기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가 7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바이오 기업 회계기준 논란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신상품 출시가 뜸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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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설정된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의 설정액 증감을 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알펜루트 Fleet 1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각각 265억원, 157억원씩 설정액이 늘어났다. 올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메자닌, 비상장주식 투자를 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씨앗자산운용도 설정액이 늘어났다. '씨앗멀티-眞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씨앗멀티-智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씨앗멀티-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3개 펀드에 총 343억원이 순유입됐다. 씨앗멀티-眞펀드는 올들어 14%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 편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평이다.
이밖에 '신한BNPP한국주식롱숏전문투자형사모혼합자산자투자신탁제1호'(106억원), 'KB Vintage16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제1호'(100억원),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98억원)의 설정액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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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정액이 대폭 줄었다.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스마트Q멀티매니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설정액이 각각 810억원, 175억원 씩 감소했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등 채권형 헤지펀드 운용에 어려운 어건이 조성되고 있어 설정액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도 각각 3개, 2개 채권형 헤지펀드에서 1000억원, 300억원 씩이 순유출됐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설정액이 110억원 감소했다. 지난 한달 동안 수익률 -3.02%를 기록하는 등 최근 부진한 게 자금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투자 특화 운용사 피데스자산운용의 '피데스 S&S 아세안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설정액은 100억원 감소했다. 신흥국 증시 변동성 확대를 우려한 일부 기관투자가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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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고를 보면 삼성증권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계약고는 2146억원 증가해 6조 2023억원까지 늘어났다. 펀드는 26개 늘어 295개가 됐다. 삼성증권은 계약고가 2587억원 줄어든 NH투자증권과 격차를 벌리며 1위 사업자 자리를 공고히 했다.
3~5위에 위치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계약고와 펀드를 각각 1942억원, 19개 씩 늘리며 한발 앞서나갔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약고가 9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KB증권은 465억원 감소하며 주춤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계약고가 812억원 늘어났지만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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