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순이익 감소에도 '고배당' 유지 올해 배당금 173억원 결정, 배당성향 12%대 유지
정유현 기자공개 2018-12-20 08:59:4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순이익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전년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 신작 출시 지연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며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게임빌은 2013년 컴투스 인수 이후 올해 말까지 약 130억원대 자금을 배당으로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19일 컴투스에 따르면 올해 결산기준 보통주 1주당 14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배당대상 주식수는 자기주식 50만4345주를 제외한 총 1236만2075주로 현금배당금 총액은 173억원 규모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올해 연간 예상 순이익이 134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보면 배당 성향은 전년과 동일한 12%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2014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가 흥행에 성공하며 2016년 상장 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2014년 서머너즈 워가 북미 시장에서 흥행한 덕분에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2347억원으로 올라섰다. 이듬해에는 4000억원 넘는 매출과 영업이익 165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에는 연간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섰고 19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
배당 재원이 되는 순이익 규모도 2014년 792억원에서 2015년 125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첫 배당을 실시한 2016년에는 1500억원대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덕분에 현금 곳간도 넉넉해졌다. 컴투스는 이를 기반으로 2016년 결산연도에 주당 1400원(배당 총액 174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당시 배당규모는 전망치를 대폭 초과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컴투수는 지난해 연간 142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주당 1400원의(배당 총액 175억원)배당을 실시했고,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작 올해 3분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했던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의 출시가 4분기로 밀렸고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서머너즈 워 MMORPG'와 '댄스빌' 등 신작 출시가 지연되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컴투스의 연간 매출을 4870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 당기순이익 1347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서머너즈 워 연말 이벤트 및 주요 업데이트에 따라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치를 넘어설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년 보다 이익 규모가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감소에도 전년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컴투스의 주주가치 정책 때문이다. 게임업계는 개발작의 흥행에 따라 매년 매출 편차가 크다는 특성 때문에 배당성향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밝히기가 어렵다. 하지만 컴투스는 배당성향을 현 수준인 10~15% 수준을 유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을 꾸준히 밝혀왔다.
게임빌은 컴투스가 고배당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덕분에 지분 인수 대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게 된 상태다. 컴투스 지분 24.48%(314만9796주·9월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게임빌은 이번 배당으로 44억원대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게임빌은 지난 2013년 12월 컴투스의 최대주주였던 이영일 이사(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의 남편) 등으로부터 보유 주식 215만주 및 경영권을 700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컴투스 인수 후 2016년부터 3년간 받은 배당금은 13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컴투스는 고배당 정책과 함께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3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2016년 첫 배당을 실시하며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뿐 아니라 일관된 배당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며 "올해 배당도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주주 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