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자사주 22만주 취득…주주환원 의지 3개월간 300억 투입 주식 매입, 지분율 4.3%로 늘어
정유현 기자공개 2019-02-22 08:15:5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지난해 11월 부터 3개월 간 300억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해 자사주 22만주를 매입했다. 2007년 코스닥 입성후 최대치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에는 큰 효과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컴투스는 지난해 11월 14일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과 300억원 규모 자기 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맺고 11월 16일부터 지난 1월 7일까지 총 22만주를 취득했다. 규모는 295억3300만원으로 신탁계약금액 대비 구성비율 98.44%를 달성했다.
이번 매입은 2016년 200억원 규모의 21만6800주를 취득한 이후 최대치다. 추가 매입으로 자기주식 지분율이 기존 2.59% 수준에서 4.3%로 올라갔다.
컴투스는 3개월 내 제시한 금액과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직접 매입 방식보다 느슨한 신탁 계약 방식을 선택했지만 단기간에 목표 금액을 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14일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린 후 같은 달 16일부터 30일까지 거의 매 영업일 주식 매입을 진행했다. 12월 들어 2~3일에 한번씩 1만주가량을 매입했다. 올 1월 7일 주당 12만4750원에 1만주를 취득한 것을 마지막으로 21일 영업일 동안 22만주(1.71%) 매입에 총 295억3300만원을 투입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148억6269만원과 146억7070만원에 해당하는 거래를 맡았다.
계약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따라 추가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계약기간은 오는 5월 14일 까지다.
컴투스 관계자는 계약 기간 대비 빠른 속도로 자사주 취득을 진행한 것에 대해 "당초 자사주 취득 목적을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밝힌 만큼 시장에 인위적으로 영향주지 않는 범위에서 계획했던 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격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증시가 하락장에 접어들며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초 16만원을 찍은 뒤 주가가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12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컴투스가 준비 중인 신작 출시가 늦어진 영향도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상장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지만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중 14만원대를 잠시 회복했지만 다시 1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방향성을 시장에 확인시킨 것에 대해 의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말 '스카이랜더스'가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되고 올해 말 '서머너즈 워:백년 전쟁' 등 기대작이 나오면 영업이익 회복 뿐 아니라 주가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는 매입한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 대부분의 IT업체들은 자사주를 향후 M&A나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 소각을 진행하지 않는 분위기다.
컴투스도 당분간은 소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현금성 자산이 줄고 그만큼 자본 계정의 기타자본항목을 마이너스로 처리하게 된다. 자본 총계가 줄어들기 때문에 부채 비율이 상승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주가 하락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 등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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