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경영' 한국타이어그룹, 신사업 드라이브 조현식 부회장·조현범 사장 지주사 이사진 구성, 타이어렌탈업 정관 추가
임경섭 기자공개 2019-03-05 13:39:1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그룹이 형제 경영체제를 맞는다. 조양래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고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자리를 대신한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조현식 한국타이어그룹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 체제를 맞아 신사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지난달 28일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임기를 모두 채우고 물러남에 따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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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이 물러나면서 한국타이어그룹은 '형제 경영체제'를 맞는다. 한국타이어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사내이사 2자리를 두고 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안이 통과되면 사내이사 두 자리를 조 부회장과 조 사장 형제가 채우게 된다.
과도기에 있던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도 어느정도 매듭이 지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당시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부사장이 나란히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후에도 경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경영전반을 총괄하는 등 여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조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 한국타이어그룹은 사실상 3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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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보유한 지분의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조 회장은 23.59%로 여전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조 부회장(19.32%)과 조 사장(19.31%)로 각각 2·3대 주주에 올라있다. 조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준 만큼 향후 자녀들에게 지분 양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 주력 사업인 타이어제조업 이외에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사실상의 중간 지주사인 HK오토모티브를 중심으로 작스모터스·HK모터스 등 자동차 정비업체 등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수입차 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IT기기 등의 프로토타입을 취급하는 기업인 모델솔루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향후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어 한국타이어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무제품 렌탈임대업과 방문판매 및 통신판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정관 변경에 실패했던 경험을 딛고 타이어렌탈사업에 재차 진출을 시도한다.
타이어렌탈업을 정관에 추가하면 버스 및 물류 법인들을 대상으로 트럭·버스타이어(TBR) 렌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판매한 타이어에 대해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타이어점검·관리 등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넥센타이어가 이미 타이어렌탈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승용차용타이어(PCR)로 분야가 다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연금의 반대를 받았을 때는 타이어렌탈업외에도 다른 몇 건의 정관 변경안이 같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타이어렌탈업만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며, 통과되면 TBR 렌탈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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