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일임자산 감소 전환…기관영업 '주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4년만에 감소, 10조 하회…보험사 특별계정 8800억 급감
최필우 기자공개 2019-03-25 14:01: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하던 키움투자자산운용 일임자산 성장세가 꺾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리테일 영업을 강화했으나 반대 급부로 기관투자가 타깃 영업이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 유출이 계약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2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 일임계약고는 9조5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914억원(4.9%) 감소하며 1년 만에 10조원 선을 내줬다. 고객수는 25곳으로 1곳 늘었지만 일임계약건수는 95건으로 11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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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 일임 계약고는 지난 2014년 말 4조5732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증가했다. 2017년 말에는 계약고가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이 기간 마케팅본부장(전무)을 역임하면서 기관투자가 일임 계약을 늘린 결과다. 같은 기간 일임계약 건수는 52건에서 106건으로 두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초 김 대표가 대표이사로 승진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기존 일임 고객수를 유지하면서 계약고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었다. 동시에 리테일 채널에서 주식형펀드와 재간접형펀드 세일즈에 힘을 실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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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대폭 유출되면서 전체 계약고가 줄어들었다.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1조4864억원으로 8772억원(37.11%) 감소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주로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지난에 미국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채권형펀드 운용에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면서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연기금 자금은 5조8869억원으로 3676억원(6.66%) 늘었다. 하지만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 감소폭을 만회하기에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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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재산 운용 현황을 보면 지분증권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분증권 투자 금액은 5338억원(22.7%) 줄어 1조8164억원이 됐다. 국내외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지분증권 평가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채무증권은 3001억원(2.9%) 감소해 9조9285억원이 됐다.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 유출이 채무증권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유동성자산과 수익증권은 각각 8815억원, 2696억원으로 2635억원(42.6%), 475억원(21.4%) 씩 늘었다. 지분증권과 채무증권이 감소한 가운데 대기성 자금을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일임계약고 내에서 해외자산 투자는 감소했다. 해외자산 투자 금액은 3282억원으로 494억원(13.1%) 줄었다. 해외투자 비중은 2.5%로 0.3%포인트 낮아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글로벌마켓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을 비롯한 전통자산군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외 주식과 대체투자 자산군을 늘리려 하고 있다"며 "일임 계약고 역시 꾸준히 외형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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