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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담보부사채 추가 발행…고금리 매력 800억 공모, 6%대 초반…턴어라운드 기대감, KB증권 주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17 10:37:3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D엔진이 올해 두 번째로 담보부사채를 활용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8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HSD엔진은 지난 1월에도 650억원 규모의 담보부 사채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 당시에는 공모와 사모 방식을 혼합했지만 이번에는 전액 공모로 조달한다. HSD엔진이 지난해 수주잔고가 늘면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반영돼 투자자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SD엔진은 이달 26일 1년 만기 8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6%대 초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채권 발행 실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담보부사채는 수요예측 절차 없이 바로 투자자 청약을 받으며 공모로 진행돼 KB증권이 총액인수한 후 세일즈한다.

HSD엔진은 보유 중인 창원공장의 토지, 건물, 기계 등을 이번 회사채의 담보로 설정했다. 토지가격 상승분이 감가상각비를 상쇄해 감정가는 지난 1월(37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담보 물건이 안정적인 데다 올해 회사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투자자 반응은 1월보다 우호적"이라며 "HSD엔진이 선박용 저속엔진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해외 등으로 매출처가 넓어 사업 기반이 탄탄하다"고 말했다.

HSD엔진은 이번에 조달한 800억원을 리파이낸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발행된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오는 26일 만기 도래한다. 이 회사채 역시 담보부사채로 담보 물건도 이번과 동일했다. 나머지 500억원은 ABL(자산담보부대출)을 활용할 방침이다.

NICE신용평가는 16일 HSD엔진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을 'BBB0(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회사의 장기신용등급 'BB+(안정적)'보다는 한 노치(Notch)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HSD엔진은 이번에 '부정적' 아웃룩(Outlook)을 제거해 등급 변동성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수요 모집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창원공장의 신용보강 효과를 감안해 HSD엔진의 담보부사채에 회사 신용도보다 두 노치 높은 'BBB0(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HSD엔진은 과거 두산엔진이었으나 지난해 두산그룹에서 분리되며 사명을 바꿨다. 작년 6월 두산중공업은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두산엔진 지분 42.66%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765억원이었으며 주당 매각가는 약 5444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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