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글로벌핀테크, 성과는 '순항' 규모는 '글쎄' [Fund Watch]연초후 수익률 24%대…"미·중 무역협상 영향 빗겨가"
김슬기 기자공개 2019-05-22 08:00:4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의 글로벌핀테크 펀드가 수익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금유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출시 초기에 KB국민은행 가판대에 오르면서 규모가 300억원대까지 커졌으나 이후 인기가 시들해지며 규모가 좀체 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DB운용은 해당 펀드가 꾸준히 성과를 나타냄에 따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 나갈 예정이다.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DB글로벌핀테크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의 연초후 수익률은 24.10%로 집계됐다. 해당 펀드의 환노출형 수익률은 30.82%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유형인 글로벌주식형 펀드 내 상위 6.05%, 2.61%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유형 평균 수익률은 8.37%이다. 현재 펀드 운용규모(클래스펀드 순자산 총합)는 267억원, 50억원이다.
DB글로벌핀테크 펀드는 4차 산업혁명 펀드가 한창 인기를 끌때 론칭된 상품으로 2017년 9월에 설정됐다. 해당 펀드는 무선통신,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터넷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핀테크 산업 관련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누버거 버먼 이스트 아시아(Neuberger Berman East Asia)'의 투자자문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4일 기준으로 가장 비중이 컸던 종목은 캐나다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인 월드플레이로 펀드 내 비중이 4.28%였다. 시장리서치 조사기관인 IHS MARKIT(3.76%)과 Fidelity national informatio(3.62%), Equinix(3.6%)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DB운용 관계자는 "투자하고 있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고 펀드 내 투자비중이 큰 IT 서비스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관련해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성과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 IT 업종에 비해 핀테크 관련 서비스는 안정적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DB운용은 펀드 론칭 당시 글로벌핀테크 펀드 외에도 'DB글로벌자율주행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출시했다. 두 펀드 모두 한동안 KB국민은행 단독 펀드로 판매됐다. KB국민은행의 판매 덕에 글로벌핀테크 펀드는 2017년말 450억원대 펀드로 성장했다. 성과도 양호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규모는 축소됐다. 지난해 해당펀드의 환헤지형에서는 229억원, 환노출형은 60억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 들어서는 환헤지형에서 16억원이 나갔고 환노출형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판매 첫해인 2017년에만 자금이 유입되고 이후에는 쭉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 투자자들의 수익실현 요구가 컸고, 주식형 펀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추가 판매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DB운용은 꾸준히 펀드 규모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올 들어 수익률이 호조를 띄면서 해당펀드를 IBK기업은행이 최근 펀드 라인업에 추가했다. 기존 판매사에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있다. DB운용 관계자는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판매사 확대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핀테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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