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주관경쟁, 한국증권 '승기' 잡을까 사업검토, AMC 설립·인가 과정 참여…복수 주관 가능성
이지혜 기자공개 2019-07-10 14:56:3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기업공개(IPO)의 러닝메이트로 한국투자증권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이 리츠사업을 검토하는 단계에서부터 AMC 설립과 인가까지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한국투자증권이 조만간 롯데리츠와 관련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리츠에 대한 시장반응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롯데리츠의 연내 상장을 점치는 시각이 늘고 있다.
◇롯데그룹과 신뢰 '착착'
한국투자증권이 롯데리츠 IPO의 대표주관사 선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리츠의 출범을 위해 수년 전부터 시장을 공부해 왔다. 한국투자증권과는 1~2년 전부터 롯데리츠와 관련해 컨설팅부문에서 협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식적으로 롯데리츠 IPO 전담인력을 두지 않았지만 필요한 인력을 공유하며 롯데그룹에 협조하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롯데그룹과 AMC 인가 등 롯데리츠 출범을 위해 토대를 놓는 작업부터 함께 해왔다"며 "한국투자증권를 주축으로 주관사단과 인수단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롯데그룹의 관계는 갈수록 탄탄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리츠의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업무를 삼성증권과 함께 맡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롯데리츠 공모채 발행의 주관업무를 맡은 것도 IPO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며 "다만 복수의 주관사를 꾸릴 가능성도 크다"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게 롯데리츠 IPO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기존 공모리츠와 규모나 자산종류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롯데리츠는 보유자산 종류가 마트, 백화점 등으로 다양한 데다 규모도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이랜드그룹 자산에 기반을 둔 이리츠코크렙과 차이가 있다. 신한알파리츠처럼 외부에서 자산을 찾는 게 아니라 롯데그룹 내부 자산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차별점을 두고 있다. 나머지 공모리츠는 시가총액이 수백억원 정도로 규모가 작다.
◇연내 성과볼까…기관투자자 반응 우호적
한국투자증권이 롯데리츠와 관련해 올해 안에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츠가 올해 안에 상장작업을 마치기 위해 착실히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츠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는 홈플러스리츠 IPO 무산에 따른 교훈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리츠는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자와 소통이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투자자들이 오히려 국내 기관투자자의 반응을 눈여겨 보고 있는 만큼 롯데리츠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리츠에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주식을 매입하는 기관투자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상장 당시 0.1%대에서 최근 0.9%대로, 신한알파리츠는 0.01~0.02%대에서 최근 1.5%대로 늘어났다.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가 안정적 수익률을 보이면서 시장신뢰가 쌓였다는 평가다.
다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리츠 상장 일정과 주관사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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