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JV사업 15년, 효자 법인 어디 [Company Watch]엠시시·우즈벡, 수익개선 주목…고무사업·현대캐미칼 등 부진
박기수 기자공개 2019-07-18 08:28:5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GS에너지와 손을 잡으며 합작사업 역사를 이어간다. 이번에 맺은 양 사간 합작 사업의 규모는 총 8000억원으로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각각 51%, 49%의 지분율을 갖는다. 합작사 롯데GS화학(가칭)은 올해 하반기 설립 예정이며 비스페놀A(BPA) 제품 20만 톤 및 C4유분 제품 21만 톤의 생산규모 공장을 건설할 전망이다.롯데케미칼의 합작 사업은 10년 이상 이어져 온 것으로 인수·합병(M&A) 외 롯데케미칼이 성장해 온 주력 경영 전략 중 하나다. 비단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중국·이탈리아 등 해외 화학사들과의 합작도 이룬 상태다. 각 합작사의 생산 제품과 실적·재무 상황은 어떨까.
◇'효자' 엠시시·우즈벡 투자 법인
롯데케미칼은 현재 국내·외 합작 법인으로 총 10곳의 법인(△씨텍 △여수페트로 △현대케미칼 △롯데엠시시 △롯데미쓰이화학 △Lotte Ube Synthetic Rubber △Kor-UZ Gas Chemical Investment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Weifang Yaxing Honam Chemical △Lotte Sanjiang Chemical)을 두고 있다. 이중 국내 회사와 합작한 법인은 씨텍과 여수페트로, 현대케미칼이다.
합작 사업으로 큰 이익을 내는 대표적인 곳은 롯데엠시시와 우즈벡 수르길 합작사업 법인(Kor-UZ Gas Chemical Investme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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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엠시시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메타크릴산(MAA), 폴리메틸마테크릴레이트(PMMA) 사업을 위해 롯데케미칼과 일본의 미쓰비시케미칼이 각각 50%씩 투자한 합작사다. PMMA는 '플라스틱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고급소재로 자동차, 가전, 광학제품 등 일상생활 도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MMA는 PMMA의 원료가 되고, MAA는 콘크리트 혼화제와 페인트 등에 쓰인다.
롯데엠시시는 2014년 이후 실적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2014년 매출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를 기록했던 롯데엠시시는 이듬해 12.8%를 기록하더니 작년에는 영업이익 2163억원으로 영업이익률로 무려 30.4%를 기록했다.
이외 배당도 두둑히 시행하며 모회사의 '효자'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2015년 70억원의 배당금을 집행했던 롯데엠시시는 실적 상승에 힘입어 2016년에는 240억원, 2017년에는 350억원, 작년에는 무려 14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과반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케미칼로서는 큰 수혜를 입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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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수르길 합작사업 법인(Kor-UZ Gas Chemical Investment)은 2006년 롯데케미칼이 저가 원료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한 결과물이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 '우즈벡네프테가스(Uzbekneftegaz)'와 함께 천연가스전 개발과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2015년까지 순손실 356억원을 내면서 부진했던 사업은 2016년 이후 몰라보게 좋아진 모습이다. 2017년과 지난해 우즈벡 법인의 순이익은 각각 1152억원, 974억원이다.
◇고무 사업·현대케미칼 '우려'
반면 부진을 거듭하는 합작사도 있다. 대표적으로 부타디엔고무(BR)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우베인조고무(LOTTE UBE Synthetic Rubber) 법인과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법인이다. 롯데-우베 법인은 롯데케미칼과 일본의 우베흥산, 미쓰비시상사가 함께 세웠고, 베르살리스 법인은 롯데케미칼과 이탈리아의 베르살리스가 합작했다.
롯데-우베 법인은 2015년 중순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래로 아직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쌓인 영업적자분만 370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기준 686%까지 높아져 부채 부담도가 매우 과중한 수준이다.
베르살리스 법인은 롯데케미칼이 기초 유분(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 차원에서 세운 합작 법인이다. 이탈리아 소재 베르살리스가 보유한 합성고무 생산 관련 '엘라스토머' 기술을 통해 합성고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했다.
예상과 달리 베르살리스 법인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롯데케미칼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작년 매출 281억원을 낸 베르살리스 법인은 8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채비율 부담도 높아져 유동성 수혈을 위해 롯데케미칼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16일도 롯데케미칼은 베르살리스 법인에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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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미칼은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의 최초의 합작 법인으로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손을 잡고 세운 법인이다. 하루 13만 배럴의 콘덴세이트 원유를 정제해 연간 120만 톤의 혼합자일렌(MX)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영업이익 2670억원을 내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현대케미칼은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고꾸라졌다. 작년 현대케미칼의 영업이익은 387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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