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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달라진 수출 지도…남미 '지고' 인도 '뜨고' [Company Watch]마힌드라 시너지 효과…인도 CKD 수출 급증, 호주 시장 개척

임경섭 기자공개 2019-07-31 08:31:4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수출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남미지역에서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주주 마힌드라와의 시너지가 나타나면서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이 주요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차의 최대 수출 거점은 단연 서유럽이다. 쌍용차 수출의 40% 이상을 홀로 담당하면서 안정된 수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쌍용차는 2006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유럽부품센터(Ssangyong European Parts Center B.V.)를 설립하면서 전략적 공세를 강화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에서 부품 공급과 판매를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였다. 최대 수출 지역인 서유럽은 올해 상반기에도 쌍용차 수출의 42%를 담당하며 굳건한 입지를 보였다.

서유럽에 이어서는 남미지역이 전통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줄곧 20%가 넘는 비중을 기록하면서 남미에서의 판매가 쌍용차 매출에 높은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남미 수출 실적은 반토막이 났다. 상반기 2595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출이 46%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칠레는 쌍용차의 주요 수출 시장이다"며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았고 남미 지역의 경기 둔화로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지역별 수출

부진했던 남미 지역을 대신해 아시아태평양이 올해 상반기 서유럽에 이어 2번째로 큰 수출 비중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2017년 5%까지 하락했던 비중은 지난해 13%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9%로 크게 상승했다.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인도 시장에서 만회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와의 시너지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G4렉스턴 등 대형 SUV 차량의 인도 수출을 늘려왔다. 완성차 수입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반제품조립(CKD) 형태로 인도에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쌍용차는 마힌드라 그룹과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은 향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호주에 판매법인(Ssangyong Australia Pty Ltd)을 설립하고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호주 자동차 시장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약 41만대 가량 판매되는 규모를 보인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SUV의 비중이 50%에 육박해 쌍용차가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호주 시장에서는 지난해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이제 걸음마 단계"라며 "호주 시장에서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8% 감소했다. 세계적인 완성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함께 경쟁이 과열되면서 러시아, 동유럽 등지에서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쌍용차 실적 추이

한편 쌍용자동차는 올해 2분기 매출 9350억원, 영업손실 491억원, 순손실 5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7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배 넘게 늘어나면서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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