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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新리스제도 활용 덕 말레이시아서 급성장 상반기 매출 1319억, 전년 실적 이미 추월…웅진코웨이 '벤치마킹' 효과

이정완 기자공개 2019-08-29 13:38: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쿠홈시스가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금융리스 제도를 활용한 장기 렌탈 고객 수요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정수기 판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렌탈 가격을 낮추는 대신 의무사용기간을 늘렸다. 리스 판매 방식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자산(장기매출채권) 규모도 크게 늘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홈시스의 상반기 말 기준 장기매출채권 및 기타비유동채권은 394억원으로 지난해 말 44억원 대비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법인에서 일부 판매 품목이 금융리스로 변경 인식돼 장기매출채권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쿠쿠홈시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재무상태표 상 장기매출채권 및 기타비유동채권 계정의 거의 대부분이 말레이시아에서 집계된 것이 맞다"며 "렌탈 제품 의무사용기간이 렌탈 계약기간과 동일할 때 금융리스 방식으로 계산하는데 이를 장기매출채권으로 일시에 계산했다"고 말했다.

회계 처리시 의무사용기간이 전체 렌탈기간의 75% 이상이면 금융리스로 인식된다. 쿠쿠홈시스의 렌탈자산 내용연수는 3~5년 사이이므로 말레이시아에서 새로운 판매 제도를 통해 이 기간을 모두 의무사용기간으로 채운 셈이다.

의무사용기간을 늘려 장기로 판매시 고객에게 기존 제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고객의 부담도 덜하다. 말레이시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웅진코웨이도 이미 지난해 금융리스 판매를 통해 실적 호조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금융리스 판매를 늘린 덕에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도 급증했다. 상반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1319억원, 반기순이익은 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503억원, 순이익 109억원 대비 각각 162%, 75% 증가했다. 금융리스 경우에는 전체 렌탈료의 60% 가량을 초기 계약시 매출로 인식해 실적 개선을 불렀다.

쿠쿠홈시스 말레이

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 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은 벌써 지난해 연 매출 1185억원을 뛰어넘었다. 순이익 또한 지난해 연간 순이익 111억원과 비교해 이미 두배 가깝게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진출 시기를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렌탈 개념을 정착시키고 현지화를 마무리했을 단계에 쿠쿠홈시스가 시의적절하게 시장에 신규 진입해 큰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법인은 2017년 20만 계정, 2018년 60만 렌탈 계정을 확보한 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0만 계정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서 경쟁사인 웅진코웨이의 상반기 렌탈 계정인 115만 계정과 비교해선 차이가 있지만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 2006년, 쿠쿠홈시스는 2015년에 진출했다. 신규 고객 유입 흐름 또한 두 회사가 비슷한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웅진코웨이 외 경쟁사가 갖지 못한 '해외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판단이다. 국내 렌탈업계에서 웅진코웨이에 이은 2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6월까지 국내 147만 계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SK매직은 같은 시점까지 170만 계정을 보유한 상태이고 LG전자는 고객 수를 공개하진 않으나 약 140만~150만 렌탈 계정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SK매직은 지난 해부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발을 디뎠고 LG전자는 별도 해외 렌탈에 나서지 않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에 강점이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금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판매를 주력으로 했으나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실적 강화를 꾀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최근 공기청정기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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