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에셋, 바닥 드러난 변액보험 일임자금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재산 1조 하회…미래에셋 편입 후 펀드 비즈니스 주력 영향
최필우 기자공개 2019-09-26 08:15:5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가 1조원 밑으로 하락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편입되기 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바닥을 드러냈다. 대체투자 펀드 설정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면서 일임 영업에는 힘을 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멀티에셋자산운용 일임 계약고는 지난 6월말 기준 957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4427억원(31.6%) 감소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편입 직전 해인 2015년말 2조184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는 20건에서 6건으로 14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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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특별계정이 급감한 게 계약고 감소에 직격탄이었다.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은 KDB자산운용 시절인 2015년말 기준 1조1762억원이었다. 전체 계약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2016년 9600억원, 2017년 8685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705억원으로 6980억원(80%) 줄어 감소폭이 커지더니, 올상반기에는 전체 변액보험 자금이 거의 다 빠져나갔다.
변액보험 자금이 이탈한 것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주력 자산군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전신인 KDB자산운용 시절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군에 두루 투자했던 것과 달리 미래에셋금융그룹 편입 후에는 대체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청년 임대주택, PE(Private Equity), 대출채권 등이 핵심이다. 주식과 채권을 핵심 투자처로 삼고 있는 보험사 특별계정 수요에 부합하지 않아 자금이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인다. 또 펀드 설정액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일임 계약고 유치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일임 계약고 반등을 도모했다. 2016년말까지 전무했던 연기금 자금은 2017년말 기준 8808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상반기 6166억원으로 2643억원(30%) 감소하며 계약고 성장을 견인하지 못했다. 이밖에 보험사 고유계정과 금융투자업자 자금도 각각 2016년과 2017년 모두 이탈한 이후 다시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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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 자금 운용 현황을 보면 주식 투자 수요가 있었던 고객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분증권은 2017년말 기준 6204억원까지 늘었으나 이후 운용 자금이 전무한 상태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자산은 대부분 채무증권이다. 채무증권은 1조1411억원으로 9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기금과 일반 법인 고객 자금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게 일임 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는 유동성자산 475억원(3.9%)과 수익증권 89억원(0.7%)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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