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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베트남·인도 자회사 결실 보나 순이익 흑자 전환…포트폴리오 다변화 주효

박기수 기자공개 2019-11-18 10:54:5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고민거리였던 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의 해외 자회사들이 성장통을 끝내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적자를 냈던 베트남·인도 법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화페인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46억원, 연결 기준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별도 63억원, 연결 75억원을 기록했었다. 별도는 줄고, 연결은 늘어났다. 삼화페인트 본사 외 국내·외 자회사들이 연결 영업이익의 증가를 이끌었다는 말이 된다.

삼화페인트공업 3분기 영업이익 비교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베트남에 위치한 삼화비나(SAMHWA PAINTS VINA)와 인도에 위치한 삼화인디아(SAMHWA PAINTS INDIA)다. 두 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자회사였다. 삼화비나는 지난해 3분기 2억원의 순손실을, 삼화인디아는 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삼화페인트의 전사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양 사는 흑자 전환했다. 삼화비나는 매출 122억원과 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삼화인디아는 매출 47억원, 순이익 약 1억원을 기록했다.

삼화비나는 삼화페인트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성에 2010년에 설립했다. 플라스틱 도료를 주력으로 삼았던 삼화비나는 2010년대 초 휴대전화 판매 증가로 호황을 맛봤다. 그러다 휴대전화의 사양이 급격히 변화하며 도료 수요가 줄자 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2016년 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플라스틱 도료 외 라인성 도료와 전자재료 도료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삼화인디아는 삼화페인트가 미래를 보고 2016년 세운 회사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20%가 넘어가는 인도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인도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생산법인을 둔 곳이라 삼화페인트 역시 눈 여겨보고 있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삼화페인트가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 2765억원, 자본총계 2828억원으로 부채비율 9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98%)과 큰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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